
마술사 이은결이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는 후배 마술사들과 함께 일궈낸 결과라 더욱 값졌다.
지난 8일 방송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이은결은 26.4%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MLT-08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전반전 1위였던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24.9%)보다 1.5%포인트 높은 기록으로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은결은 이날 특유의 입담과 시선을 뗄수 없는 손놀림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는 2부 시작부터 김영만을 패러디한 '종이교실'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특수제작한 장비로 스테이지 일루션이란 그림자 마술를 펼치며 볼거리를 선사했다. 손가락으로 동물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묘사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엔 트레이드 마크인 '인둘기'를 스테이지에서 꺼내 웃음을 유발했다.
실력있는 후배 마술사들의 활약도 한몫했다. 먼저 2015 F.I.S.M에서 제너럴 부분 3위에 빛나는 마술사 이훈은 리모컨 기능을 응용한 화려한 마술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카드를 이용해 마술을 펼치다 이내 비디오 되감기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다른 후배 마술사 김민형은 리모컨 일루셔니스트를 코믹 버전으로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클라이맥스는 2015 F.I.S.M에서 제너럴 부분 1위를 차지한 김영민의 퍼포먼스였다. 그는 모래 마술로 단 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몽환적인 분위기에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모래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수직으로 떨어지는 모래가 막대기로 변하는 신비로운 마술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1위 소식을 접한 이은결과 후배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챔피언 벨트를 획득한 이은결은 그동안 셰프 백종원과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에게 밀려 종이 벨트에 머물러야 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듯 "드디어 (벨트를) 거나요"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영광을 후배들에게 넘기겠다"며 공을 돌렸다.
한편 이날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이은결을 비롯해 김영만, 개그맨 김구라, 에이핑크 김남주, 디자이너 황재근이 출연해 인터넷 생방송에 도전했다. 1위는 이은결, 2위는 김영만, 3위는 김남주, 4위는 김구라, 5위는 황재근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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