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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못다한 복귀 소감 "세상에 나설 용기 없었지만.."

[단독] 길, 못다한 복귀 소감 "세상에 나설 용기 없었지만.."

발행 :

윤성열 기자
길 / 사진=스타뉴스
길 / 사진=스타뉴스


"나를 안아준 그 마음에 힘을 실어 한바탕 재미있게 놀아보려고요."


힙합 듀오 리쌍(개리 길)의 길(본명 길성준)이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며 믿어준 가족과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케이블 채널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5에 프로듀서로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그는 12일 스타뉴스에 못 다한 말을 전달했다.


길은 "내가 세상에 나설 용기를 가질 수 없었던 건 나를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 내가 준 상처 때문이었다"며 "가족들과 동료들을 볼 수 없어, 마주 보는 데 1년 가까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2014년 음주 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길은 그동안 음반을 내고 콘서트 무대에 올랐으나 자신을 '사고뭉치'라 부르며 방송 활동은 하지 않았다.


'쇼미더머니' 제작진의 제안을 받고도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길은 "3년이 지난 지금 그들을 마주 보며 함께 웃고 술 한잔 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그리고 그들은 나를 안아줬다. 그 마음에 힘을 실어 한바탕 재미있게 놀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길의 '쇼미더머니' 시즌5 출연은 제작진의 지속적인 구애 끝에 성사됐다. 제작진은 지난해부터 '쇼미더머니' 시즌5의 프로듀서로 길을 염두에 두고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자신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제작진에 감사를 표했던 길은 "나 자신과 또 모두에게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큰 상처로 남았지만 좋은 음악과 큰 웃음으로 오랜 시간 천천히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길 /사진제공=리쌍 컴퍼니
길 /사진제공=리쌍 컴퍼니


그는 '쇼미더머니' 시즌5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음악에 대한 갈망과 국내 힙합 시장에 새로운 트랜드를 연구하고 함께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라고 설명했다.


길은 2000년대 초반 불모지였던 한국의 힙합 시장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온 리쌍의 멤버이자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작곡가로서 후배 뮤지션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그는 "요즘 래퍼들은 스킬로나 가사로나 너무 훌륭하다. 하지만 다들 비슷비슷한 색깔을 가지고 비슷한 음악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쇼미더머니'를 전쟁이라 표현하자면 권총도 있고 탱크도 있고 기관총도 있고 맨주먹도 있어야 한다. 장르적으로 올드스쿨 레게 모타운 뉴욕 마이애미 엘에이 등 정말 많은 스타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 심장을 떨리게 하는 래퍼를 만나고 싶다"는 그는 "유행을 민감하게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젊은 래퍼들이 각자의 스타일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고 그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해줌과 동시에 뒷받침해주는 좋은 형이 돼주러 나왔다. 든든한 형이 되어 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길의 안목은 앞서 출연한 Mnet '보이스 코리아' 시즌1, 2를 통해서도 이미 증명이 됐다. 그는 우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으며 "앞서 말한 모든 것들을 천천히 그리다 보면 당연히 우승에도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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