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가 70년대 감성과 풋풋한 삼각관계로 얽힌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FNC애드컬쳐) 1회에서는 정희(보나 분), 은자(서예슬 분), 언주(방수진 분), 현희(백은경 분) 등 4인방이 70년대 인기 그룹 아바(ABBA)의 노래에 맞춰 신 나게 춤을 추며 포문을 열었다.
또한 친구들을 따라 교회에 갔던 정희는 자신을 쫓는 애숙(도희 분) 일행을 피해 도망치다 들어간 곳에서 우연히 대구 최고의 킹카 손진(여회현 분)을 만났고, 보는 순간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
미팅에서 만난 후 주변을 뱅뱅 돌며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동문(서영주 분)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귀찮아하던 정희는 손진을 만난 이후로 그리움과 설렘에 밤잠을 설친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손진이 다니는 도서관을 알아낸 정희는 새벽같이 도서관에 갔고, 다시 만난 그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손진이 있던 자리에는 동문이 앉아 있었고 손진은 도서관을 나서고 있었다.
이에 정희는 급하게 자전거를 타고 손진을 쫓아가다 박혜주(채서진 분)의 아빠가 몰던 승용차를 피하려다 넘어져 다쳤다.
이후 손진은 어느새 정희 앞에 나타나 다친 곳이 없는지 살폈고, 그 순간 박혜주도 차에서 내려 정희에게 다가왔다. 정희, 박혜주, 손진 등 세 사람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정희는 손진의 등에 업혀 약국까지 가게 됐고, 이후 정희의 사랑은 더욱 깊어져 갔다. 극 말미 아침부터 장난을 치다 선생님인 오만상(인교진 분)에게 걸려 교실에서 벌 서던 정희 앞에 새로 온 전학생으로 박혜주가 나타났고 두 사람의 관계가 계속 엮이게 될 것을 예고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드라마.
이날 방송에서는 70년대의 추억을 되살리는 풍경과 이야기에 더해 당시 유행하던 팝송과 가요들까지 등장해 당시를 살았던 시청자들에게 진한 향수를 자아냈다.
아울러 젊은 세대에게는 상큼하고 발랄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와 순수한 사랑 이야기로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12일 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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