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톱모델 수주의 탄생기가 시선을 붙들었다. 반짝이는 그녀는 어느날 탄생한 스타가 아니었다.
1일 밤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 501회에는 글로벌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델 수주가 출연했다. 화려한 이력, 글로벌한 인맥, 빈티지숍을 오트쿠튀르로 바꾸는 매력이 시선을 붙들었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그의 솔직한 입담이었다.
수주의 화려한 이력은 한 눈에 훑기에도 대단했다. 그는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 런웨이에서 활약했으며 세계 톱모델 랭킹 50위에 진입한 세계적 모델. 뉴욕매거진 선정 주목해야 할 모델 톱10에 오르는가 하면 세계 패션매거진 표지를 장식하고 샤넬의 뮤즈로 활동하며 칼 라거펠트가 가장 사랑하는 동양인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우선 출발이 늦엇다. 23살 나이에 샌프란시스코에 갔다가 스카우터의 눈에 들었다는 그는 "모델하기에 되게 늦은 나이다. 보통 13~16살에 데뷔한다"며 코코로샤가 13살, 지젤 벌천이 14살, 바바라 팔빈은 13살에 모델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0살 넘어 데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뉴욕 진출 당시 26살이었는데 23살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노출은 모델로서 일상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철저하게 준비한다. 속옷은 대부분 누드 컬러에 포인트 블랙 몇 장 정도다. 티팬티 누브라 등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평소엔 그냥 추리닝(?)만 입는다. 속옷을 잘 안 입는다"면서 "직업병일수도 있다. 워낙 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하니까. 다른 모델들도 브래지어를 잘 안한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고교시절 전교 5등 성적을 유지하며 대학에서 전액 장학금 제안까지 받았던 그는 버클리대 건축학과 출신의 뇌섹녀이기도 했다. 졸업 전 실리콘밸리의 그래픽디자이너 입사가 미리 결정됐을 정도다. 수주는 "하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할 수 있겠냐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후회는 없다. 힘든만큼 보람된 일도 많았다"고 밝혔다.
화려함 만큼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녀 역시 힘든 무명시절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수주는 "2~3년이다. 계속 도전했는데도 안 뚫렸다. 한겨울에 에이전시를 찾으러 뉴욕에 갔는데 다들 거절했다. 노(No)를 당한 게 천번이 넘었을 것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주는 "공부는 노력하면 성과가 나오는데 내가 뭐하는 일인가 생각이 들었다"면서 "왜 포기하지 않았냐면 저도 욕심도 있고 어느 정도 저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던 것 같다. 나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는"이라고 밝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후 흑발을 금발로 바꾸고 조금씩 성장하고 주목받으며 지금의 자리에 온 수주는 하늘에서 떨어진 스타가 아니었다. 1000번의 '노'를 거쳐 탄생한 톱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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