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ng]'무죄'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벗기까지 2년 사건일지

개그맨 이창명(49)이 긴 법정공방 끝에 음주운전 혐의를 벋었다. 지난 2016년 4월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2년여 만이다.

대법원 2부는 15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창명에 대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1심과 2심은 이창명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판결하고, 사고 후 미조치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통사고 후 2년 가까이 법정에서 '진실 게임'을 벌여온 이창명의 사건을 날짜별로 정리해봤다.

◆2016년 4월 20일

이창명, 오후 11시 30분께 포르쉐 차량으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거리에서 전신주를 들이받는 교통사고.

◆2016년 4월 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오후 8시 10분께 사고 후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로 이창명 소환, 음주운전 여부도 함께 조사. 이창명 "술 한 잔도 못 한다" 부인.

◆2016년 4월 23일

KBS, KBS 2TV '출발 드림팀2' 녹화에 MC 이창명 배제. KBS "논란이 된 이창명, 시청자 정서 고려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

◆2016년 4월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등 혐의로 이창명 불구속 입건. 혈중 알코올 검출되지 않았으나, 정황상 음주운전을 한 증거가 충분하다고 보고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해 혈중알코올농도를 0.148%로 추정.

◆2016년 5월 2일

서울지방경찰청 "이창명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힘. 이상원 당시 서울청장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위드마크 공식에 의해 음주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다" 설명

◆2016년 5월 17일

이창명 측 음주운전 혐의 재차 부인. '소주 2병 마시고 운전했다'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 진료 차트에 "이창명이 직접 말했다는 건 상식에 맞지 않는다" 반박.

◆2016년 5월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이창명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직원 진술 등을 통해 사고 당일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소주 6병과 생맥주 9잔을 주문, 이창명 앞에 술잔이 놓여 있었다는 점, 대리운전 기사 부른 점 등 확인

◆2016년 10월 6일

첫 공판, 이창명 변호인은 "음주운전 수치가 정확하게 특정되지 않아 공소 기각해야" 혐의 부인. 사고 후 미조치 혐의도 부인, 보험 미가입만 인정.

◆2016년 11월 17일

두 번째 공판, 이창명 응급 진료 도왔던 간호사 "얼굴이 조금 빨갛고, 술 냄새가 조금 났던 것으로 기억" 이창명 음주 가능성 언급. 이창명 "안 마셨다" 재차 부인. '소주 2명 마셨다' 적힌 병원 진료 기록에 대해선 "당시 쇼크 상태여서 기억나지 않아" 해명

◆2017년 1월 10일

세 번째 공판, 응급 진료 담당 의사 2명 이창명 음주 의심. 의사 A씨 "이창명에게 '술을 마셨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증언. 의사 B씨 "대화하면서 술 냄새 느꼈다" 밝힘.

◆2017년 2월 21일

네 번째 공판(특별기일), 이창명 사고 후 찾아간 병원 폐쇄회로(CC)TV 공개. "술에 취한 사람의 걸음걸이라고 하기엔 전혀 흔들림이 없다" 반박. 전문가 의견 빌려 "당시 처방받은 약물은 음주자에게 처방하지 않는 약들이다" 주장.

◆2017년 3월 23일

결심 공판, 검찰 징역 10개월 구형

◆2017년 4월 20일

선고 공판, 법원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 사고 후 미조치는 벌금 500만원.

◆2017년 4월 26일

검찰, 1심 판결에 불복 항소.

◆2017년 9월 5일

항소심 첫 공판, 검찰 "이창명이 사건 전 가진 모임 장소에서 다량의 술병이 발견된 점과 사고 후 20시간 이상 잠적한 점, 이외에도 진료기록서에 음주했던 사실이 남아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음주를 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

◆2017년 9월 5일

사건 당시 술 자리에 동석했던 KBS 이모 PD "(검찰 조사에서) 이창명 술 마셨다 진술한 적 없다" 주장.

◆2017년 9월 21일

법원, 항소심 선고 연기 "위드마크 자료 필요".

◆2017년 11월 16일

법원, 항소심도 무죄 선고. 이창명 "억울함 풀렸다" 눈물.

◆2017년 11월 23일

검찰, 2심 판결 불복 대법원에 상고 제기

◆2018년 1월 31일

대법원, 법리 검토 착수

◆2018년 3월 15일

대법원, 검찰 상고 기각.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 사고 후 미조치 벌금 500만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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