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강한나가 일본 방송에서 한국 연예인 비하 발언으로 국내 대중의 비난을 산 가운데, SNS를 비공개로 전환해 눈길을 끈다.
강한나는 3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최근까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다양한 SNS를 운영했지만 현재는 트위터와 블로그 계정만 공개돼 있다.
강한나의 이 같은 행동은 일본 방송에서 발언이 한국에서 문제가 된 후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강한나는 지난 27일 방송된 일본 요미우리TV '도쿠모리 요시모토'에 출연해 성형을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한국 연예인 100명 중 99명이 성형을 했다. 한국 연예인 친구들은 만날 때마다 매번 얼굴이 바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성형을 하지 않았다. '코가 낮다'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성형을 하는 게 좋다'고 권유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통계자료를 근거로 들지 않고 한 해당 발언은 방송 이후 뒤늦게 국내에 알려지면서 공분을 유발하고 있다. 한국 연예인에 대해 마치 험담을 하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는 점은 대중의 반감을 크게 샀다.

급기야 지난 29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한나 방송인 한국에서 추방해주세요'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참여인원은 400명을 넘어섰다. 청원글의 요지는 "일본 가서 돈 벌려고 자국을 팔아먹는 강한나를 방송에 나오지 못하게 만들어 달라. 한국 국적을 박탈해 달라"는 것이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이틀째 비난의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강한나는 최근까지 가장 활발하게 운영 중이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논란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모국에서 '정신적 강제추방' 위기에 몰린 강한나가 추후 입장을 전할지 주목된다.
한편 2000년대 초 KBS 1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KBS 2TV '생방송 세상의 아침' 등에서 방송 리포터로 활동했던 강한나는 2007년 일본 웨더뉴스 기상캐스터로 데뷔하며 일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아베 츠요시, 후지와라 타츠야, 아야세 하루카 등 일본 유명 연예인들과 같은 호리프로 소속인 강한나는 현재 일본에서 방송인과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이 밖에도 강한나는 책 '동경 하늘 동경', '우리 흩어진 날들', '내일 도쿄에는 좋은 바람이 불 거예요', '로타의 일본산책', '교토 휴', '채소는 일본 여자들처럼'을 집필했다. 일본 만화가 에비스 요시 키즈의 에세이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를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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