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시후가 호랑이 사냥에 실패하고는 결국 숨을 거뒀다.
26일 방송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최종화에서는 최천중(박시후 분)이 흥선대원군(전광렬 분)을 죽이려 모의하는 장면과 거사에 실패한 이후까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천중은 자신의 수족들을 모아놓고 흥선대원군의 속내에 대해 의논했다. 최천중이 "어쨌든 이 관등제가 끝나면 우린 다 죽는다고 봐야지"라 말하자 용팔룡(조복래 분)은 "이 일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거요. 우리를 위해서라도, 나라를 위해서라도"라며 시선을 교환했다.
최천중은 "다시 말하지만, 이일은 흥선대원군의 목숨을 끊는 거요. 실패하면 자신은 물론이고 온 가족이 능지처참을 당할거요. 이 일에서 빠진다 해도 절대 원망하지 않을 거요"라고 말했고, 모인 사람들은 한 명씩 거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하며 결속을 다졌다.
최천중은 거문고를 물이 닿으면 폭발하는 폭탄으로 만들어 흥선대원군 앞에 설치했으나, 때마침 어린 아이들이 대원군에게 선물을 바치러 오자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에 폭탄을 내던지고 말았다.
최천중은 미리 호랑이 사냥의 실패를 염두하며 대비책을 준비해두었다. 최천중은 "나는 설령 죽더라도 나를 따르는 그 사람들은 반드시 보호할 것이네. 만일 호랑이 사냥이 실패하게 된다면 구철이가 신호탄을 쏠거야. 그럼 절대 지체하면 안 돼. 나를 기다려서도 안되고. 창의문을 통과해 한양을 빠져나가시오. 금강산 너머 국경을 빠져나가야 하오"라며 미리 사둔 국경 너머 땅에서 만나자고 전했다.
흥선대원군은 최천중을 잡아 "날 죽여서 뭘 하려고. 자네가 왕이 되고 싶었나. 말해보게. 자네가 꿈꾸는 나라와 내가 만드려는 나라가 다른 것인가. 나를 죽이고 자네가 다스리면 나와 다를 것 같은가. 이번 병인양요처럼 외세가 우리 나라를 짖밟으려 할 때 자네라면 나와 달리 받아들였겠는가"라며 분노를 표했다.
최천중은 "다른 문화와 처음 접할 때의 충돌이란 불가피한 것입니다. 대감은 어린 자녀가 맞고 들어왔을 때 자녀를 평생 가둘 것입니까. 자녀는 나가서 맞고 싸우고 교섭해야 강한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대감은 외세를 핑계 삼아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하는 추악한 권력자가 되었을 뿐입니다. 대감은 앞으로 위기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그 위기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견고히 할 뿐입니다. 나아가 이 나라를 망국으로 만들겠지요."라며 반발했다.

흥선대원군은 결국 최천중을 매달아 팔과 다리를 자르되 목숨만은 살려두라는 명을 내렸다. 하지만 최천중은 그를 따르는 백성들에 의해 풀려나게 됐다. 하지만 풀려난 최천중은 자신의 아내 봉련(고성희 분)이 흥선대원군에게 잡혀갔다는 소식에 다시 흥선대원군에게 돌아갔다.
흥선대원군은 "지금 자네가 나를 죽이면 자기 여인을 죽여서라도 왕이 되고 싶은 흔한 야심가일 뿐일세. 총을 내려놓게. 그럼 내 나라에서 당신의 여인과 아들이 평생 안온한 삶을 살 수 있게 보장하겠네"라며 최천중을 협박했다. 최전중은 "진정한 황제는 민중이었습니다. 백성이었습니다. 마지막 예언을 해드리지요. 이제 민중이, 사람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라며 받아쳤다.
흥선대원군은 "헛소리 집어치워. 그런 세상은 절대 오지 않는다"라 말했지만 이내 최천중에게 "가보게. 그 세상이 정말 가능한지를. 못해낸다면, 내가 아니라 백성이 자네를 먼저 죽일 것이네"라고 말하며 최천중과 옹주 봉련을 놓아줬다.
기쁨도 잠시, 최천중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총성에 봉련 대신 총을 맞고 사망하고 말았다. 봉련에게 "어서 가. 우리 아들은 우리처럼 부모를 잃게 할 수 없어"라고 전한 최천중은 마지막으로 "봉련아. 내 목숨을 다해 사랑한 나의 빛. 부디 빛나며 살아다오"라며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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