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서 이어
'캡틴'에서 우승을 차지한 송수우는 파이널까지 오른 TOP7(송수우, 김한별, 유지니, 조아영, 이유빈, 이서빈, 김형신)에 오른 쟁쟁한 실력자들과 경쟁해야 했다.
송수우는 경쟁자들과 대결하는 과정에서 위기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그녀가 직접 뽑은 '이거 진짜 탈락감인데?'라고 할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4단계(1 대 1 라이벌 미션) 때 유수아랑 무대에 섰잖아요. 수아가 노래를 정말 잘했고, 그 곡('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이 수아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탈락할 줄 알았죠."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면, 최고의 순간도 있을 터. 송수우에게 '캡틴'에서 최고의 무대는 언제였을까.
"1단계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무대는 제가 처음으로 실용음악으로 바꾼 뒤에 처음으로 조언(평가)을 받은 무대였어요. 무대에 선 것도 처음이었고요. 심사위원님들의 평가를 좋게 받아서 기억에 남아요."
송수우가 '캡틴'에서 이어지는 미션을 소화할 때,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호평도 있었고 혹평도 있었다. 혹시, 상처가 된 심사평도 있었는지 묻자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보컬의 한계가 느껴진다'고 이승철 심사위원님이 하신 말씀이 있어요. 색다른 것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보컬의 한계를 느끼게 한 게 아쉬웠어요. 제가 뭔가를 더 잘 보여드렸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상처라기보다는 아쉬움이 크게 들었어요."

송수우 뿐만 아니라 지원자들을 향해 각양각색의 심사평을 했던 심사위원 이승철, 제시, 소유, 셔누(몬스타엑스). 이들 중 송수우가 '위로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었다. 바로 제시.
"TOP7을 뽑을 때, 제시 심사위원님이 제게 '음색도 독특하고,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고 하셨어요. 제가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제시 심사위원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까 위안이 됐어요."
송수우에게 심사위원들은 선배 가수이기도 하다. 가요계에선 선, 후배의 음악 교류도 이뤄지기도 한다. 송수우에게 '캡틴'을 인연으로 심사위원 중 누구의 러브콜을 받아 함께 음악 작업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의 선택은, 제시였다.
"음, 제가 사실 제시 심사위원님의 팬이에요. 진짜 좋아해요. 무대에서 노래하실 때 카리스마가 남달라요. 정말, 같이 듀엣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의 평가만큼이나 지원자(참가자)를 긴장케 하는 것 중 하나가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 때로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원동력이 될 때도 있지만, 과한 경쟁심이 들어 본 무대에서 실수를 하기도 한다. 송수우는 '캡틴'에서 누구를 경쟁자로 생각했을까.
"'캡틴'에 나와서 경쟁을 한다는 생각보다 다른 지원자들에게 배울 게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조금 더 친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캡틴'에 지원한 게 제 재능이 얼마나 되는지도 가늠해 보고 싶었어요. 경험을 쌓으려는 마음도 있었죠. 다른 지원자들의 무대를 보면서 저 나름대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처음에 편곡하는 것도 잘 몰랐는데, 다른 지원자들 보면서 하나씩 배웠거든요. 경쟁자가 아니라, 배움의 대상이었죠."
경쟁보다 배움이라고 생각했다는 송수우. 그렇다면 그가 가장 배움을 얻은 지원자가 누굴까. 송수우는 박해원을 뽑았다.
"언니(박해원)한테 진짜 많이 배웠어요. 성격도 좋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더라고요. 그리고 편곡을 정말 잘해요. 색다른 편곡을 잘하고, 멜로디의 흐름도 알더라고요. 언니한테 그런 부분을 잘 배운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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