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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인류' 이욱정PD, 길동에 비대면 '쿠킹 클래스' 연 이유 [인터뷰①]

'요리인류' 이욱정PD, 길동에 비대면 '쿠킹 클래스' 연 이유 [인터뷰①]

발행 :

윤성열 기자

강동구 길동에 '잇츠매직' 오픈..쿠킹 클래스 '쿡얼롱', 음식 토크쇼 '쿡톡' 등 진행

이욱정PD /사진=김창현 기자
이욱정PD /사진=김창현 기자

'누들로드', '요리인류' 등 음식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새 지평을 연 이욱정PD. 2019년 KBS를 떠나 자회사 KBS미디어 사내 벤처 '요리인류'의 대표가 된 그는 요즘 '콘텐츠와 공간'을 결합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중 하나가 요리를 통한 '도시 재생 사업'이다. 지난해 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시름에 잠긴 서울 중구 회현동 골목식당 사장들과 함께 손쉽게 포장, 배달할 수 있는 '도시락'을 개발해 침체된 상권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도시락은 인기리에 팔렸고,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도 제공됐다. 한산했던 골목은 금세 활기를 되찾았다.


이PD는 올 초부터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 SK매직과 손잡고 새로운 '도시 재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요리와 문화, 브랜드의 가치 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신개념 복합문화 공간 '잇츠 매직'(it's magic)을 오는 4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이PD는 이 공간에서 비대면으로 요리를 배우고 만들며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할 계획이다. 이PD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콘텐츠와 공간'의 결합 사업의 일환인 셈이다.


'잇츠매직' 오픈 준비에 한창인 이PD를 직접 만났다. 그는 "강동구는 서울 도심과 떨어져 있는 개척지 같은 곳"이라며 "앞으로 핫플레이스가 될만한 곳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새 프로젝트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욱정PD /사진=김창현 기자
이욱정PD /사진=김창현 기자

-'잇츠 매직'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어요?


▶이곳은 SK매직과 '요리인류'가 함께 운영하는 음식을 테마로 하는 복합문화공간이에요. 콘셉트 기획과 디자인, 실제 프로그램 운영까지 저와 '요리인류'가 맡아서 해오고 있어요.


이곳의 특징은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 체험 공간이라는 거예요. 보통 '쇼룸'이 제품을 전시하는 기능을 했다면, 이곳은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 체험 공간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곳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나요?


▶매주 유명 셰프들과 진행하는 시연, 강연, 그리고 음악회 등이 열려요. 또한 이제까지 없었던 방식의 요리 클래스가 매일 진행됩니다. 이걸 '싱어롱' 개념처럼 '쿡얼롱'(Cookalong)이라 부르는데요. 보통 강사님들이 오셔서 직접 진행하는 게 기존 문화센터 요리 클래스나 요리 학원의 방식이었다면, '쿡얼롱'은 비디오를 보면서 따라하는 개념이에요.


저를 포함한 유명 셰프들이 레서피를 스탭 바이 스탭으로 천천히 보여주는 거죠. 재료는 오시면 다 준비가 되어 있어서 몸만 오셔서 요리를 따라 하면 돼요. 요즘 비디오 동영상 강의가 대세잖아요. 유명 셰프의 요리 강의를 이 공간 안에서 체험할 수 있고, 나아가서 이 영상을 인터넷에서도 체험할 수 있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이욱정PD /사진=김창현 기자
이욱정PD /사진=김창현 기자

-'잇츠 매직'을 기획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우선 SK매직으로부터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 체험관을 만들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어요. 제가 지난 수년간 관심을 가져온 분야가 실은 콘텐츠와 공간을 결합하는 작업이에요. 그 중에 하나가 '도시 재생'이고요.


제가 서울시에서 '요리를 통한 도시 재생'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어요.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거나 낙후된 동네에 상권을 살리는 거죠. 공간적으로도 재생을 하지만 그 공간에 스토리를 집어 넣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작업을 하는 거예요. 그런 작업들이 여기까지 쭉 연결이 되어 왔어요. 길동에 있는 이 공간도 저에겐 흥미로운 도전이었어요.


SK매직 측도 브랜드 체험 공간에 대한 새로운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갖고 있는 듯해요. 어쩌면 브랜드를 문화와 결합시키는 점이 최초의 시도라고도 할 수 있겠죠.


-말씀하신대로 '잇츠 매직'도 회현동 골목에서 진행한 '도시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겠네요?


▶그렇죠. 콘텐츠와 공간의 결합의 일환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제가 반려견에 대한 다큐를 만들면, 반려견과 관련된 뭔가를 어떤 공간 안에서 활용될 수 있게 결합하는 게 목표예요. 앞으로 콘텐츠와 공간, 커머스는 한 몸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19가 끝나면, 사람들이 잘 꾸며진 곳에서 즐거운 체험을 하려는 오프라인에 대한 욕구가 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봐요. 그렇다면 그 공간은 특화된 콘텐츠와 결합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죠. 이 길동 체험은 그것에 대한 테스트 무대에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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