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서연(27)이 공부도 연기도 성실히 해온 고학력의 재원으로 주목받는다.
장서연은 20일 스타뉴스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극본 장홍철, 연출 이용석)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닥터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 한이한(소지섭 분)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 금석영(임수향 분)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드라마.
장서연은 극중 의료사고 피해자 길소연 역을 맡았다. 길소연은 아이돌 연습생으로 종양제거 수술을 받던 중 마취가 깨 극심한 고통을 겪고, 수술 후 목소리까지 잃은 사연을 지닌 인물. 장서연은 길소연이 정신적 외상을 호소하며 목소리를 잃은 상태에서 절규하는 열연을 보여줘 신인임에도 단번에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장서연은 고려대학교 생명과학과를 전공한 후 현재 국제대학원에 재학하며 배우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20년 웹드라마 '7일만 로맨스2'로 먼저 대중에 얼굴을 알렸고, 최근엔 영화 '비상선언'에서 승무원 동생 역으로도 출연했다.

장서연은 연기를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배우로 진로를 결정한 이유를 묻자 "어릴 때부터 꿈이 연기자였다. 영국 런던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막연하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15세에 3년 동안 아이돌 연습생을 했다. 그때 연기 트레이닝을 조금씩했는데 그러면서 연기에 관심이 커졌다"고 밝혔다.
장서연은 아이돌 연습생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닥터로이어'에서 소연이 아이돌 연습생이란 설정에 금방 몰입할 수 있었다. 그는 "소연이와 공감대가 있었고, 수술을 받고서 하루아침에 꿈을 잃은 소연이를 생각할 때 더 이입할 수 있었다. 매일이 확실하지 않은데 간절하게 연습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소연이가 꿈을 잃었다는 것에 마음이 더 아팠다"고 말했다.
생명과학과를 전공했다가 배우로 진로를 결정한 후 어려운 점은 없느냐 묻자 장서연은 "배우를 한 것에 후회 없고 너무 행복하다. 하고 싶었던 일, 원하던 일을 해서 좋다"며, 원래부터 이과 체질이었냐는 질문엔 "수학은 싫어하는데 과학을 좋아했다.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장서연은 학업과 동시에 각종 무용을 배웠다고. 그는 "중학교 때 예중에서 무용을 했다. 어릴 때부터 발레, 현대무용, 탭댄스를 했다. 운동은 지금도 계속 하고 있고 무용은 몇 년 전까지 취미반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다재다능한 인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성실함'이 밑바탕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성향을 알려달란 말에 장서연은 "저는 성실한 사람이다. 묵묵히 제 일을 하면서 걸어가고 싶어하는 사람이어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나는 꾸준함을 믿기 때문에 꾸준히 매일 뭐라도 하자는 주의다. 이게 겹겹이 쌓여서 크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학교 다닐 때도 나는 벼락치기가 안 돼서 매일 한 페이지라도 봐야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롤모델과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지 물었다. 장서연은 "서현진 선배님을 좋아한다. 선배님이 화술 연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런 연기를 많이 배우고 싶다"며 "다채롭게 모든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7일만 로맨스2'는 밝은 대학생, '닥터로이어'는 어두운 아픔이 있는 역할이었다. 앞으로는 액션도 해보고 싶고 소연이 같은 캐릭터를 또 해보고도 싶다"고 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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