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알려진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근황이 공개돼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성조선은 24일 황하나와 그의 부친 황재필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여성조선에 따르면 집행유예 중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던 황하나는 출소 후 제주에서 두 평 남짓한 캠핑카에 머물며 부친과 치매를 앓고 있는 조모, 반려견 등과 생활하고 있었다. 황하나는 옥중 부친과 웹툰을 그리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황하나 부녀는 웹툰 '2045'(어느 별 DNA)를 5편 연재했다.
황재필 씨는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서른다섯 된 딸내미가 굉장히 고지식한 아빠랑 앞으로 몇 년은 작은 집에서 살아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았다"며 "이왕 어려울 거 가장 어려운 방법으로 시작을 해보자.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딪히고 바닥까지 보면서 한 달을 지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황 씨는 이어 "여기 와 있는 동안 얘(황하나) 옛날 친구가 놀러오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내가 차단해버렸다"며 "부모로서 으레 걱정스러웠다. 전문가도 만나보고 직접 공부도 해보니 마약 중독자한테 가장 위험한 건 '한순간'이더라. 솔직히 말하면, 얘가 또 잘못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질병이기 때문에 얘 의지와는 상관이 없다. 수면제든 잠이 오는 계열의 감기약이든 그 어떤 것도 없이 2년을 지낸다면 단약의 가능성이 생긴다. 지금부터 2년이 우리의 숙제다"고 덧붙였다.
황하나는 2015년 5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서울 강남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1차례 필로폰을 매수해 지인에게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황하나는 여성조선에 "처음에는 그런 약의 존재도 몰랐다. 대마초는 미국 유학생들이면 다 알고 있었고, 해도 오케이라고 생각했다. 친구가 대마초랑 비슷한 거니까 믿어보라고 하더라. 고민하다가 팔을 내밀었고 바로 정신을 잃었다. 깨어보니 3일이 지난 뒤였다. 한 번 하고 나니까 약을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모여들었다. 얘도 하고 쟤도 하고 다 같이 하게 됐다.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언젠간 잡혀갈 거라며 두려워하면서도 (투약을) 하고 있더라"고 고백했다.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 도중 마약 투약 혐의로 또 기소됐다. 2020년 8월 지인들의 주거지와 모텔 등에서 필로폰을 4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다. 황하나는 "지금은 정말 안 할 자신이 있는데… 전에는 필로폰이랑 관련된 글자만 봐도 약이 생각났다. 간판에 '뽕나무'라고 적힌 것만 봐도, TV에 주사기만 나와도 '뽕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전했다.
황하나는 마약으로 인해 치아가 깨지고 얼굴 피부도 망가졌다고 했다. 그는 "여드름 한 번 나지 않던 피부인데 약 때문에 생긴 것 같다. 종아리는 온통 메스버그(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환각 증세를 해소하려 과하게 긁다 생긴 상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긁었던 것 같다. 이렇게 흉터가 많은 것도 이번에야 알았다"고 했다.
황하나는 2017년 '박유천 악혼녀'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황하나는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에 그 남자(박유천)랑 기사가 떴을 때 우느라 실신 직전이었다'며 "그런 보도로 인터넷에서 갑자기 유명해지는 게 싫었다. 팔로어가 두 배로 늘어 있고 실검 1위가 나였다. 결혼 생각도 없던 시기였는데 왜 그런 내용의 기사가 난 건지, 기사 때문에 결혼을 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이전에 받던 관심과 또 다른 관심이 따르더라. 나도 모르는 새에 그 관심에 중독돼버렸다. 왜 자꾸 사람들이 나를 관종이라고 부르는지 이해 못했는데, 나는 관종이 맞았다"고 털어놨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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