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배우 이지혜의 '엘리자벳'이 호평받고 있다.
'엘리자벳'의 주연 이지혜가 공연 타임 170분을 빈틈없이 채운 열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엘리자벳'의 새로운 얼굴, 이지혜는 화려하고 스펙터클해진 뮤지컬 '엘리자벳'에 무게감 있는 진정성을 실어 몰입을 리드한다.
엘리자벳의 밝았던 10대 소녀의 모습부터 피폐해진 노년까지를 그려낸 이지혜의 열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강하게 울렸다. '엘리자벳'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황후 엘리자벳에 공감할 수 있는, 이지혜의 탄탄한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엘리자벳'의 서사에 힘을 실은 이지혜의 열연에 뮤지컬 '엘리자벳'은 관람 평점 9.4점(10월 31일 인터파크 기준)을 기록, 티켓은 막공인 13일까지 빠르게 매진되는 중이다. 화려한 명성을 뒷받침하는 배우의 열연과 실력이 입증되면서 뮤지컬 '엘리자벳'은 지난 9월과 10월 인터파크 판매 랭킹 1위를 휩쓴 바 있다.
이지혜가 즉위 후 끝없이 죽음의 유혹을 받는 엘리자벳에 그대로 동화되면서, 첫 공연부터 관객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오리지널 창작진과 더불어 뮤지컬 '엘리자벳'의 연출자 로버트 요한슨은 "이지혜는 '엘리자벳'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평을 남겼다.
'엘리자벳'으로 관객들을 만난 이지혜는 지난 2012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데뷔해 '레베카', '미녀와 야수' 등 여러 작품들에 출연해왔다. 이후 영화 '기생충'과 Apple TV+ 드라마 '파친코'에서도 강한 울림을 안겼던 이지혜가 뮤지컬 '엘리자벳'을 통해 또 한 번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앞서 '엘리자벳'은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인맥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엘리자벳 역에 옥주현과 더불어 그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유명한 이지혜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게재한 것. 이에 김호영이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옥주현은 김호영을 비롯한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배우는 무대 뒤 스태프를 존중해야 하고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라는 내용의 '뮤지컬 1세대 입장문'을 발표하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옥주현은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하면서도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렇듯 옥주현의 그늘에서 공연을 시작한 이지혜는 논란을 불식시키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주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엘리자벳'은 오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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