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비메탈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블랙 사바스의 리드 보컬인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유명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오지 오스본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슬픔으로 사랑하는 오지 오스본이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는 2020년 파킨슨병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잉글랜드 버밍엄 출신인 오스본은 1968년 해비메탈 밴드 블랙 사바스의 보컬로 활동을 시작했다. 히트곡으로는 '패러노이드'(Paranoid), '아이언맨'(Iron Man) 등이 있으며 오스본은 1979년 마약과 알코올 중독 문제로 블랙 사바스에서 퇴출된 이후 1980년대는 솔로로 활동하며 전 세계적으로 1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했다.
오스본은 1982년 공연 도중 팬이 던진 박쥐를 물어뜯는 행동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2017년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메탈 음반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헤비메탈 신에서 업적을 남겼다.
고인의 마지막 공연은 7월 5일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진행됐다. 고별 공연으로 알려진 이 무대를 보기 위해 4만 관중이 운집했다. 공연에서 오지 오스본은 "6년간 병상에 누워있었는데 지금 제 심정을 상상도 못할 것"이라며 "오늘은 공연으로서는 작별 인사다. 이보다 더 멋지게 떠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튼 존은 "진정한 전설이자 거대한 선구자였다. 또한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웃긴 사람이기도 했다.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고, 밴드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은 콘서트 도중 "이 공연을 놀라운 천재성과 재능, 인품을 가진 오지 오스본에게 바치고 싶다. 어디를 가든 당신을 사랑한다"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가수 영블러드는 "이렇게 빨리 떠나실 줄은 몰랐다. 당신은 활기가 넘쳤고, 웃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며 "절대 잊지 못할 거다. 제가 부르는 모든 음표에, 그리고 무대에 오를 때마다 당신은 저와 함께할 거다. 당신은 우리를 모험으로 이끌었고, 그 모험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당신은 역대 최고의 인물인데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은 "내 음악 인생을 만들어준 가장 큰 이름. 어쩌면 나 자체를 만들어준 큰 이름. 제 인생에 나타나 주셔서 무지 고마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영원히 제가 죽을 때까지 제 마음속에 함께일 거예요. 오늘 잠이 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밤 지새워서 추모합니다"라고 애도했고, 배우 김혜수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지 오스본의 사진과 노래를 게재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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