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선영이 가족사에 얽힌 아픈 기억을 담담히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는 김일우·박선영 커플이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상담 과정에서 박선영은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어머니를 떠나보낸 사연을 솔직히 털어놨다.
개인 상담에서 아버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박선영은 "회사생활을 오래 안 했다. 이직이 많으셨다. 주로 밖에 나도셔서 아버지에 대한 정은 별로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접촉한 시간도 없고, 자녀에 대한 살가운 것도 없고 이기적인 분이었다. 모든 걸 어머니가 해주셨다"며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학 시절 맞이한 충격적인 사건을 떠올렸다. "어머니를 대학교 2학년 때 뇌출혈로 여의었다"고 고백하며,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 했던 깊은 상실감을 전했다

하지만 더 큰 아픔은 그 뒤에 있었다. 박선영은 "아버지는 어머니 앞으로 나온 보험금을 다 가져가셨다. 그때부터는 아버지하고 떨어져서 못 봤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어머니의 빈자리를 메우기는커녕 경제적 뒷받침조차 기대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
그는 이어 "아버지가 본인이 아프고 나서 저를 찾았다. 그때부터는 제가 아버지를 돌봤다"고 담담히 털어놓았다. 애증이 뒤섞인 부녀의 관계를 짧은 한마디로 정리했지만, 그의 굳센 태도 속에는 씻기 힘든 상처가 느껴졌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