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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매달아 죽였는데..강형욱, '파샤 사건' 왜곡 논란에 케어 "본질 흐려" 비판[스타이슈]

개 매달아 죽였는데..강형욱, '파샤 사건' 왜곡 논란에 케어 "본질 흐려" 비판[스타이슈]

발행 :

김노을 기자
/사진=강형욱 유튜브 채널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전기 자전거에 매달려 죽을 때까지 달린 개 '파샤' 사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가운데, 동물권단체 케어가 "폭력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0일 공식 SNS를 통해 "강형욱 발언. 죽은 파샤 두 번 죽인다. 훈련 기술의 언어가 동물권 윤리를 어떻게 훼손하나"라는 글로 시작하는 장문을 이틀에 걸쳐 게재했다.


케어는 강형욱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강형욱 훈련사는 '바이크 저링' 이라는 스포츠를 끌고 와서 마치 파샤 사건이 '단순한 훈련 중 사고'처럼 들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동물의 고통을 그리고 명백한 의도적 학대 행위를 훈련이나 스포츠로 치환하며 그저 '정도'의 문제로 축소하는 그의 언어 기술은 폭력을 합리화하는 수사적 장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처럼 윤리적 판단을 기술적 판단으로 축소하는 것은 약자나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소위 '이익 산업'에서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산업에서는 종종 복잡한 윤리적 문제를 단순한 기술적 문제로 바꿔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정당화하려는 시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결국 피해자의 목소리를 기술적 언어로 침묵시키며, 사회적 불평등을 구조적으로 고착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케어는 또 "영향력 있는 사람의 말장난 같은 가벼움 속에서 동물의 진지한 고통 역시 가벼워진다"면서 "강형욱 훈련사의 개인 유튜브 영상은 전기 자전거에 매달려 끌려가다 피투성이가 되어 죽은 '파샤 사건' 그리고 러닝머신 위에서 오랜 시간 달려야 했던 '로또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다룬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건의 실상을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사진=강형욱 유튜브 채널

그러면서 "동물권에 대한 경험과 철학적 성찰 없이, 훈련사의 시각으로만 이 문제를 접근하다 보니 그는 폭력과 고통의 구조를 전혀 보지 않았다. 그 결과 명백한 학대 사건을 '관리 실패'의 문제로 축소시키고, 가해자의 의도를 두둔하는 언어로 고통의 본질을 흐렸습니다. 또한 감정과잉 반려인을 등장시키며 논의의 주제(죽음에 이른 물리적 폭력)와는 전혀 다른 층위를 의도적으로 끼워넣어 결과적으로 개인의 학대와 구조적 학대 문제를 개인의 심리 문제로 전치시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파샤 사건은 현재 법적 판단을 앞둔, 재판 중인 중대한 사건"이라며 "너무나 많은 분들이 이를 위해 두 달간 노력하여 얻어낸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 개인적 해석과 자기과시적으로 사건을 왜곡하는 일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강형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형욱은 지난 18일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며 파샤 사건을 언급했다. 파샤 사건은 지난 8월 22일 오후 50대 견주 A씨가 천안 동남구 신부동 천안천 산책로에서 자신의 반려견 파샤를 전기자전거에 매달고 달려 죽게 한 사건으로, 당시 A씨는 훈련용 목줄로 개의 목을 묶은 채 시속 10~15km 속도로 30여분 동안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시민들은 숨을 헐떡거리며 피 범벅이 된 파샤의 모습을 보고 A씨를 제지했으나 파샤는 끝내 동물보호센터 이송 도중 사망했다. 지난달 경찰은 A씨가 또 다른 개를 학대한 정황을 확인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 중인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 강형욱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반려견을 매달고 질주했다는 내용의 뉴스가 있더라. 마음이 아프다"고 파샤 사건에 대해 운을 뗀 뒤 "(파샤는) 러프 콜리종인데 보더 콜리만큼 달리기도 빠르고 운동량이 대단히 많이 필요한 견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가 자전거에 매달려서 끌려가다시피 하다가 결국 죽었다고 한다. 여러분에게 여쭤보겠다.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시키는 게 문제였을까, 너무 빨리 달린 게 문제였을까, 모든 게 문제였을까. '바이크 저링'이라고 해서 강아지가 자전거를 앞에서 끄는 스포츠가 있다. 도그 스포츠 같은 거다. 자전거를 이용해 산책, 운동을 시키는 건 대회도 있을 정도로 많이 하는 스포츠인데 중요한 건 '정도'인 것"이라고 파샤 사건을 도그 스포츠 일종인 '바이크 저링'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자전거로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모든 것이 학대라고 보기에는 헬스장에서 러닝 머신을 타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다 학대 당하고 있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날 파샤가 갔던 그날은 바이크 저링을 하기 안 좋은 날이었다. 저는 파샤 사건을 보고 모든 게 안타까웠다. 학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학대를 하고 싶고 죽이고 싶어서 파샤를 데리고 나왔을까. 글쎄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분이 파샤를 죽이려고 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처벌은 받아야겠지만"이라고 발언했다.


이후 동물권단체 케어를 비롯해 다수 누리꾼들은 강형욱의 이같은 발언을 비판했다. 이에 강형욱은 19일 "저 또한, 파샤가 학대로 인해서 안타깝게 죽었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2의 파샤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동물단체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응원한다. 저 또한 제가 있는 자리에서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업로드된 영상에서는 그 마음이 다 전달되지 않았었나 보다"고 해명했다.


강형욱은 이어 "우리의 목표는 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고의 감사드리고, 앞으로 제가 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형욱은 현재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개와 늑대의 시간'에 출연 중이다. 이에 앞서 그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 중이었으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휘말리면서 결국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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