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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백종원, 논란에 흔들..'흑백요리사2' 복귀로 웃을까?[2025 연말결산④]

잘나가던 백종원, 논란에 흔들..'흑백요리사2' 복귀로 웃을까?[2025 연말결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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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편집자주] 그 어느 해보다 시끄러운 2025 을사년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의 연예계 10가지 뉴스를 정리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연말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을 독자를 위해 스타뉴스 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연예뉴스 톱 10을 만나보세요.

백종원 /사진=임한별(머니S)

2025년에도 '먹방' 콘텐츠가 사랑받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론칭됐다. 이런 가운데 '먹방' 프로그램의 중심에 서 있던 백종원이 위기를 맞았다. 2015년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계기로 '집밥 백선생', '한식대첩', '백종원의 골목식당',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맛남의 광장', '장사천재 백사장', '흑백요리사' 등 약 10년간 먹방, 쿡방의 중심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했던, '요식업 제왕'인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올해 개인 사업체 관련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방송에선 반 년간 자취를 감추며 휘청거렸다.


◆ 3월부터 시작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사진=백종원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ENA '레미제라블' 방송 캡처

더본코리아 대표인 백종원은 올해 초부터 자사 제품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원산지 허위 표시,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이 연달아 터지며 구설에 휩싸였다. 여기에 과거 함께 일했던 김재환 PD가 백종원의 갑질을 주장해 백종원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백종원 논란의 시발점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법사법경찰이 백종원에 대해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를 형사 입건하고 수사를 개시, 더본코리아가 판매하는 간장과 된장, 농림가공품 등 세 개 품목의 원산지가 거짓으로 표기된 것으로 보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백종원은 외국산 재료로 만든 '백종원의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을 국산 제품인 것처럼 홍보한 혐의를 받았다. '백종원의 백석된장'도 전통 한식 제조 방식을 강조했으나, 실제로는 중국산 개량 메주와 수입산 대두·밀가루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백석공장은 농업진흥구역에 위치해 있어 국내산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해야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했다.


또한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이 국내산 마늘을 사용한다고 홍보했으나, 원재료에는 중국산 마늘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본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빽다방은 '쫀득 고구마빵'을 우리 농산물로 홍보했으나 실제 중국산 고구마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졌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이에 백종원은 관련 첫 입장으로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최근 제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만큼 더 나은 모습과 제품으로 보답드려야 했으나,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다"라며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 저와 회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논란은 첩첩산중으로 이어졌다. 백종원의 농지법 위반, 원산지 허위 표시 논란이 불거진 비슷한 시기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백종원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글이 올라온 것. 문제가 된 것은 백종원이 2023년 11월 20일 홍성 글로벌 바비큐 축제에 참석했을 당시 농약 분무기에 소스를 넣고 고기에 뿌린 것이다. 또 지난 4월엔 서울 강남구청이 '덮죽'에 쓰인 새우 원산지가 표기와 다르다며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더본코리아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 백종원, 방송가 갑질? 인성 논란까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월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회의공간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주주총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28.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3.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게다가 지난 4월부터는 과거 백종원과 함께 일했다는 김재환 전 MBC PD가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를 통해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던 백종원이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백종원의 이미지가 더 추락했다.


김재환은 "백종원은 방송사에 점점 무리한 요구를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지명하는 작가팀, 촬영팀을 넣으라고 한다"며 "PD는 미친다. 프로그램 분위기는 PD와 촬영팀 호흡이 중요하다. 백종원이 데려온 촬영팀이 백종원 대표 심기만 살피면 현장 권력은 백종원에게 쏠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백종원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했다. 갑자기 출연 못하게 된 분에게 CP나 PD가 직접 가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또 김재환은 백종원이 전화 한 통으로 출연자 섭외를 막거나 하차시켰다며 갑질 논란을 제기했다.


김재환이 지난 5월 프랑스에서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3'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백종원과 공항에서 만나 무작정 마이크를 들이밀며 인터뷰를 요청하차 백종원은 김재환에게 역으로 독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김재환과 4시간 30분여간 대화를 나눴지만, 김재환이 몰래 녹음본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증거가 부족한 주장만 이어가자 대중은 오히려 김재환이 사이버렉카와 다를 게 뭐냐며 그를 비판했다.


◆ 백종원, 구설에 못 이겨 방송 활동 중단... 6개월 만 빠른 컴백

/사진=백종원 유튜브 영상 캡처

논란과 구설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백종원은 지난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을 통해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그 외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하고 있다"라며 "기업인으로서 회사의 성장과 가맹점주님들의 발전에 집중하기 위해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논란에 앞서 MBC '남극의 셰프'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를 촬영했던 백종원은 두 방송이 각각 11월과 12월 베일을 벗으면서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방송 활동 중단을 발표한 후 사실상 6개월 만의 방송가 컴백이었다. '남극의 셰프'와 '흑백요리사2'는 첫 방송일이 공개된 후 대중의 많은 반대 여론이 있었지만 결국 방영을 밀어붙였고, 포스터와 보도자료 홍보에서만 백종원의 존재감을 최소화한 방향을 선택했다. 백종원도 직접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자리에 참석하진 못했다.

◆ 백종원에 부정적 여론ing... '흑백요리사2'는 타격 無

/사진=MBC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현재 백종원이 '남극의 셰프'와 '흑백요리사2' 공개와 함께 스리슬쩍 방송가에 복귀하는 게 아니냔 반응이 많다. 실제로 '남극의 셰프'가 지난 11월 17일 첫 방송된 시기에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방송 중단 발표 영상을 삭제했다. 백종원 유튜브 채널 제작진은 지난 10월 "6년간 함께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11월 3일부터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위해 순차적인 채널 코너 개편을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유튜브 '백종원' 채널은 그 동안 요리비책 콘텐츠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아 왔다"며, "앞으로 채널 개편을 통해 요리와 외식문화 콘텐츠 중심으로 본래 채널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지역 개발 콘텐츠와 함께 전국 지역 활성화 및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며, 기존 더본코리아 기업 관련 콘텐츠는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TBK'로 이관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의 방송 활동 복귀와 유튜브 활성화를 알리는 대목이지만 일부서 그를 바라보는 이미지는 여전히 좋지 않다.


/사진=MBC '남극의 셰프' 방송 캡처
/사진=MBC '남극의 셰프' 방송 캡처
/사진=넷플릭스

백종원 복귀의 물꼬를 튼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 리스크'를 직격으로 맞았고, 다음 타자인 '흑백요리사2'는 백종원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덜 맞았다. '남극의 세프'는 세종기지에 민폐 논란, PPL 의혹, 동물학대 의혹을 해명했지만 부정적 이미지를 덮어쓴 탓인지 시청률은 1.8%로 출발해 최고 2.4%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지난 16일 첫 공개된 '흑백요리사2'는 시즌1에 이어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등장했지만, 시즌1과 또 다른 킬러 콘텐츠적 재미로 주목받고 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550만 시청수를 기록, 2년 연속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여기에 대한민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시즌1에 이은 화제성을 보였다. '흑백요리사2'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 조사 결과 12월 3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기록하며 국내 화제성도 잡았다.


다만 '흑백요리사2'가 성공한다고 해서 '백종원 복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잠잠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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