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말고 다른 연애', 제목 따라 간다더니 본연의 드라마 말고 다른 외적인 이슈만 화제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이하 '너다연')는 12일 첫 방송됐다. '10년 차' 장수 커플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를 내세워 '현실 공감 리얼' 멜로물을 표방하며 야심 차게 출발을 알렸다.
앞서 7일 열린 '너다연' 제작발표회에선 서강준의 두 번째 '대상'이 거론됐을 정도로 KBS가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작품이었다. 서강준은 지난해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2025 MBC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바 있다.
그러나 기대작 타이틀이 무색하게 베일을 벗은 '너다연'은 2%대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첫 회 2.6%로 출발하여 2회 2.8%, 3회 2.5%, 가장 최근 20일 방영분인 4회도 2.6%라는 저조한 수치에 머물렀다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시청자들에게 이처럼 외면받는 이유로는 설정 자체의 한계가 지목된다. 결혼, 출산 심지어 연애마저 포기하는 요즘 2030세대에게 '10년 차' 장기 연애라는 메인 서사로 흥미와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미도와 남궁호는 극 중 미래에 대한 불안감, 결혼에 대한 고민 등 분명 현실적인 문제들에 직면해 있지만 답답한 갈등 요소로 소비될 뿐, 드라마적인 재미로 승화되지 못해 매력을 잃는다. 두 주인공에게조차 기댈 수 없다는 게 '너다연'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너다연' 말고 서강준과 안은진 본체에 눈을 돌렸다. 작품성은 차치하더라도 멜로의 핵심인 남녀주인공의 케미까지 힘을 잃으며, 두 배우의 외모에만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작품 초반엔 서강준과 안은진의 외모 합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더니, 현재는 난데없이 서강준의 '치아'에 대한 이야기가 '너다연'을 뒤덮었다. 이는 곧 '너다연'이 얼마나 아쉬운 연출, 빈약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는지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너다연'은 총 14부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오는 26일과 27일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결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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