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장인이자 배우 이다인의 부친인 이모 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5부는 29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 등 13명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이씨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4억원, 추징금 1억2550여만원 등을 선고했다.
이씨는 앞서 구속 기소됐다가 2025년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으며 이날 실형이 선고되면서 다시 법정구속됐다.
이씨 등은 코스닥 상장업체들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호재성 정보를 내세우는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부풀려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이차전지 소재 기업 중앙첨단소재에 시세조종 주문을 넣어 주가를 주당 490원에서 5850원까지 끌어올린 혐의를 받았다. 신재생에너지 업체 퀀타피아와 관련해서도 "1000억원 상당의 투자가 확정됐다"는 취지의 허위 투자확약서를 공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부풀려 수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들의 시세조종 범행에 대해 "시장의 건전한 가격 형성 기능을 왜곡하는 등 자본시장을 해하는 행위로 죄책이 매우 무겁다"라며 "다수의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투자 의욕을 저해하는 전형적인 범죄"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씨에게 함께 적용됐던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씨는 2024년 2월 퀀타피아의 거래가 정지되자 전직 검찰수사관 이모 씨로부터 거래정지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착수금 3000만원을 받고 성공보수 10억원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이씨가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청탁 대가로 취득하려고 한 수수라기보다 다른 피고인에게 전달하기 위한 행위로 볼 소지가 크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이승기는 장인의 추가 기소 사실이 알려진 이후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됐다"라며 "우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승기는 2023년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10개월 만에 첫 딸을 얻었다. 지난 7월에는 결혼 3년 만에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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