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으로 인생 2막 시작한 가수 겸 코미디언 김나희 한복 인터뷰

가수 김나희가 이상형에 부합하는 남편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와 2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코미디언으로 시작해 가수로 무대에 오르기까지, 데뷔 14년 차 김나희는 끝없이 도전하고 있다. 2013년 KBS 28기 공채 코미디언 출신인 그는 그동안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HER', '좀비 프로젝트', '전설의 레전드' 등으로 사랑받았다. 이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2019년 방영된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1'에서 최종 5위에 오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별한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음악극에서 젊은 혜자 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어느덧 데뷔 1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새로움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고, 두려움 없는 도전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추석을 맞아 스타뉴스와 한복 인터뷰를 진행한 김나희는 음악극 '눈이 부시게'에 대해 "원작에 출연한 배우 한지민처럼 여리여리한 느낌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제 자신도 걱정이 됐지만, 사실 혜자라는 인물은 강단도 있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입체적인 혜자의 모습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정말 애정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미스트롯1'에서 5위를 차지하며 '가수 김나희'로 거듭난 이후의 시간들은 어떻게 지나왔을까. 김나희는 "처음엔 그저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노래를 시작했는데, 점점 부족함을 많이 느끼게 되더라. 갈고 닦는 시간이 확실히 부족했던지라 이제 와 돌이켜 보면 그 당시 제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좋아해 주시고, 예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나희는 정통 트로트는 물론, 댄스 트로트와 시티팝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다. 그는 "원래 도전 의식도 있는 편이고 '될 때까지 해 보자' 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사실 '김나희 장르'를 갖고 싶다는 혼자만의 생각이 있다. 신나는 것도, 감성적인 것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음악을 하면서도 위트를 잃지 않는 것은 저만의 무기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다양하게 도전하려 한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이어 "무엇보다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필요한 것 같다"며 "물론 멜로디가 좋아서 듣는 노래도 있지만 가사가 좋은 곡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지 않나. 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건 가사라고 생각한다. 좋은 가사를 만나면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적지 않은 기간을 활동하며 힘든 시간도 있었다. 다만 그는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5살 때부터 하고 싶은 일이었던 만큼 단 한 번도 꺾인 적 없는 꿈"이라며 "너무 힘들 때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상황에 매몰되지 않으려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 객관적으로 응시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김나희는 지난 8월 30일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 출신 사업가와 결혼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그는 "결혼식 끝난 그 주 주말에도 지방 공연을 다녀왔다"며 "결혼식 날만 '행사를 했구나' 하는 느낌이고 일상은 달라진 게 전혀 없다. 남편도 활동을 지지해 주고, 굉장히 든든하다. 앞으로도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나희는 남편에 대한 '남주혁 닮은꼴' 오해도 바로잡아 웃음을 안겼다. 김나희는 결혼식 전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해 결혼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배우 남주혁이 닮았다고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나희는 "해명을 좀 하고 싶다"며 "남편이 나온 어떤 사진 한 장을 친구들에게 보여줬더니, 친구들이 '남주혁 닮았다'고 하더라. 그 말을 제가 방송에서 우스갯소리로 했다가 남편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제 발언을 정정하겠다. 제 눈에는 당연히 멋있고 잘생겼지만, 남주혁은 안 닮았다"고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이내 남편을 "정말 좋은, 멋진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저도 살아온 세월이 있다 보니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겪어 보지 않았겠나.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생긴 것 같다. 처음 교제를 시작하고 한 달 반을 매일 만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저와 추구하는 삶이나 성향이 아주 비슷하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결혼을 결정한 계기는 무엇일까. 김나희는 "이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제 인생이나, 저라는 사람 자체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이상형에 거의 부합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저는 기왕 사는 인생을 해 보고 싶은 건 다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편과 그런 지향점과 삶을 즐기려는 태도가 많이 닮았다. 큰일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남편의 듬직한 모습이 멋있다"고 밝혔다.
2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연신 자신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김나희는 "아기를 갖는 것도 제겐 당연한 게 아니고, 스스로 자신도 없었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가 될 자격이 있는지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남편이 제게 프러포즈했을 때도 저는 '나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 괜찮겠냐'고 했을 만큼 부족한 사람이다. 그때 남편이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거다'고 해주더라. 아이의 경우, 제 욕심은 3명이지만 건강하게 딱 둘만 낳고 싶다. 임신이 돼서 아이가 건강하게만 자라준다면 제가 더 바랄 게 있을까 싶다"고 자녀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른 것보다도 아이에게 '행복'이 뭔지 알려주고 싶다. 아이가 스스로 '내가 뭘 하면 행복할까'를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타인과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결혼식에 대해 김나희는 "결혼식이 '부코페'(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폐막식과 겹쳐서 많이들 못 오셨는데도 불구하고 연락을 정말 많이 주셨다. 행사 가기 전에 잠깐이라도 들러서 마음을 표현해 준 분들도 많아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저희 부부가 감사히, 열심히 잘 보답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이라고 떠올렸다.
특히 결혼식은 가수 이찬원이 사회를 맡고, 가수 송가인이 축가를 불러 의미를 더했다. 김나희는 "두 분 다 먼저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이찬원이) 먼저 진행을 맡겠다고 해줬는데 저로서는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명MC인데 너무 고마운 일이었다. (송)가인 언니도 '축가는 내가 해 줘야 하지 않겠니'라며 미리부터 챙겨 주더라. 제 결혼식을 떠올리면 정말 감사한 일들밖에 없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결혼식 2부 MC는 김나희와 KBS 28기 공채 코미디언 동기인 조수연이 맡아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나희는 "남편이 사업가이기도 하고 워낙 꼼꼼한 성격이라 대본을 19장을 만들었길래 제가 '(조)수연이는 우리가 아무것도 안 줘도 자기가 알아서 다 해'라고 말했다. 역시나 결혼식 날 수연이가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프로페셔널 그 자체였고, 정말 고마웠다"고 동기 조수연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새댁' 김나희는 결혼 후 첫 추석을 맞아 부산 시가를 찾는다. 그는 "어머님이 저를 정말 예뻐해 주신다"면서 "사실 저를 예뻐하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어머님이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 명)이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저희 부부에게 '(임)영웅이 앨범 쫙 들어 봐라. 정말 좋다'면서 곡들을 추천해 주신다. (임영웅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도 다 챙겨 보시고 정말 엄청난 팬이시다. 덕분에 저도 어머님께 더 사랑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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