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역사 왜곡 이슈가 잦아들고 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배우 최불암이 과거 방송에서 고 육영수 여사와 전화 통화를 했던 일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불암은 지난 2024년 방송된 MBC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반장네 모임'에 출연해 드라마 '수사반장' 방영 당시 청와대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당시 최불암은 "1974년 일요일이었다. 집사람이 '청와대 부속실에서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라며 "기다리고 있는데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나 육영수예요'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담배를 몇 대를 태우세요?'라고 물으셔서 '넉 대 태웁니다'라고 답했더니 '두 대로만 해요'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최불암은 "육영수 여사가 '옆에 계신 대통령께서 수사반장을 보며 담배를 넉 대씩 따라 피운다'라고 말했다"라며 "옆에서 대통령께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그래'라고 하시는 소리도 들렸다. 그게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담배도 연기의 일부였다"라며 "담배를 어떻게 피우고 연기를 내뿜느냐에 따라 감정을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영화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극 중 일부 설정을 두고 정치권과 관련 단체 등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 '암살자(들)'은 개봉 2주 차를 맞아 서울과 수원, 인천, 부산 등에서 무대인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제작사 측은 작품을 둘러싼 논란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까지 번지고 있는 점을 우려해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작품에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며, 동시에 작품을 둘러싼 상황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작품에 참여한 이들을 보호하고, 현장을 찾으실 관객 여러분과 극장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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