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가능한 사랑'에서 다시 한 번 부부로 호흡을 맞춘 전도연과 설경구가 티격태격하며 친근한 케미를 자랑해 웃음을 전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 행사가 열린 가운데 영화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 팀들이 함께 모여 부산의 영화팬들을 만났다. 이날 오픈토크에는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그리고 이창동 감독이 참석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가능한 사랑'은 지날 달 제83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도연은 배우들간의 호흡에 대해 "이창동 감독님과 '밀양'을 같이 해봤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를 예상하고 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다. 제가 설경구씨와 몇 작품을 같이 했다. 그런데 우리는 서로가 무뚝뚝한 사람들이라서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거나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설경구는)제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이기적이고 자기 자신만 아는 사람이다"라고 웃었다. 전도연은 "아, 아마 '가장'은 아닌것 같다. 그런데 조여정씨와 조인성씨가 오면서 너무나 배려해주고 신경써주고 따뜻하더라.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힐링이 되는 현장이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그게 다 두 사람 덕분이었다. 정말 너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옆에서 설경구가 마이크를 들고 해명하려고 하자 전도연은 "내려놔, 내려놓으세요"라고 농담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전도연은 "그래서 조여정, 조인성씨가 촬영이 끝나고 서울로 가면 '상냥한 사람 둘이 가고 무뚝뚝한 사람들 둘만 남았네'하고 말하곤 했다. 가장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으며 촬영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설경구는 "저는 조인성, 조여정씨가 미웠다. 두 사람이 너무 배려를 많이 하고 젠틀해서 전도연씨한테 제가 욕을 더 먹었다. 조인성 조여정 같은 이런 두 사람이 더 드물다. 저 같은 사람이 많다"라며 "저는 레드카펫 할 때도 그냥 앞으로 가는데 뒤를 보면 조인성이 두 여인을 양쪽에 에스코트 하면서 오더라. 그래서 저는 이 두 배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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