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의 게임', '술래게임'의 현정완 PD가 '더 지니어스', '대탈출'로 유명한 정종연 PD와 서바이벌 예능 전문 PD로 함께 언급되는 것에 소감을 밝혔다.
13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예능 '술래게임' 현정완 PD 인터뷰가 진행됐다.
'피의 게임' 현정완 PD의 신작인 '술래게임'은 익숙한 추격 놀이인 술래잡기에 심리전의 쫄깃함이 맞물린 극한 체험형 추격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 9월 30일 첫 공개된 '술래게임'은 10부작으로 제작됐으며, 오는 14일 7, 8회가 동시 공개된다.
'술래게임'에는 황재균, 빠니보틀, 경수진, 말왕, 장은실, 박지민, 김똘똘, 양다일, 육준서, 지지원, 신지은, 윤상현, 이준수가 출연했다. 특히 황재균은 프로야구 은퇴 후 서바이벌판에 뛰어들었으며, 유튜버 말왕은 압도적 피지컬과 의외의 '두뇌캐' 면모를 자랑했다.
유튜버 김똘똘은 정치질과 유머로 활약했고, 배우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는 과거 MBC 예능 '아빠! 어디가?' 속 귀여운 이미지와 달리 배신과 협작질을 서슴지 않는 '통준수'로 다시 태어났다. 배우 윤상현은 학창시절 계주 주자의 장기를 살리며 남다른 스피드로 두각을 드러냈다. 유튜버 빠니보틀과 아나운서 박지민은 불화가 발생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자아냈다.
현정완 PD의 연출력과 출연자들의 활약은 '술래게임'을 화제작으로 만들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kobaco에서 운영하는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 '라코이'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조사한 'OTT 예능 화제의 출연자 순위'에서 '술래게임'의 출연자 13인이 1위부터 13위까지 차트 줄세우기를 한 것. 빠니보틀이 1위, 이준수가 2위, 황재균이 3위를 차지했고, 이어 장은실(4위), 말왕(5위), 지지원(6위), 박지민(7위), 양다일(8위), 육준서(9위), 김똘똘(10위), 윤상현(11위), 경수진(12위), 신지은(13위)가 순위에 올랐다.


-'술래게임'의 폭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해당 장면은 어떻게 연출했는지.
▶영화같은 연출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여러 서바이벌을 연출하며 인간의 다양한 면을 직접 발견했겠다.
▶처음엔 '인간이 생각보다 착하구나' 싶었다. 출연자끼리 막상 배신을 잘 못하기도 하고 눈물 흘리기도 하던데, 사람이 역할이란 탈을 쓰면 완전히 뒤바뀌기도 하는구나 싶었다. 평소에 착하고 젠틀했던 사람이 바뀔 수 있구나 싶었다. 사람이 복잡한 존재란 생각이 들었다. 이준수 씨가 순수하게 웃다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서바이벌을 살아남으려고 잘하더라. 준수 씨가 워낙 서바이벌을 좋아해서 몰입해서 봐왔다고 하더라.
-'술래게임'을 만들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추격전이라고 해서 다 뛰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tvN '더 지니어스', '대탈출',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등을 연출한 정종연 PD님과 현정완 PD님이 서바이벌 예능 연출자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데. 두 분이 서로 뵌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정종연 PD님은 시상식에서 뵌 적이 있고, 한 번 커피 마시며 얘기한 적도 있다.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저는 아직 열심히 따라가는 중이라 생각한다.



-콘텐츠를 기획할 때 어디서 영감을 얻는 편인지.
▶영화, 드라마 등 여러 작품을 보면서 얻는 것도 있고 콘솔게임에서도 영감을 얻는다. 서바이벌은 건물 공간 구성도 중요해서 유현준 건축가님의 유튜브도 구독해서 잘 보고 있다.
-서바이벌도 두뇌게임, 물리적 게임 등 여러 갈래로 나뉘는 것 같은데.
▶처음엔 보드게임 위주의 서바이벌이 있었는데, 점점 두뇌대결만이 아니라 정치 등 다양하게 가게 되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출연자에 대해 과거엔 캐릭터와 일치해서 생각했는데, 점차 게임적인 캐릭터로 이해를 하는 것 같다. 또 예전엔 홍진호, 장동민 씨처럼 한 명이 독식하는 그림이 인기가 있었다면 점점 다양한 그림, 토론이 요구되는 게임이 인기가 있는 것 같다.
-PD님의 전작 '피의 게임'이 많은 마니아 시청자를 모았다. '피의 게임' 차기 시즌 제작 계획은?
▶언젠가는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향후 연출할 작품에선 어떤 재미를 주고 싶은가.
▶다양한 재미를 주고 싶다. 저는 '흑백요리사'나 '피지컬 100'처럼 기능적인 서바이벌보다 인간심리, 정치적인 게 잘 드러나는 서바이벌을 하고 싶다. 30일 동안 진행하는 서바이벌도 해보고 싶다.

-최근 사회적 현상으로 시민들끼리 즉석에서 모여 술래잡기를 하는 '경찰과 도둑'이 유행하기도 했는데.
▶마침 저희가 한참 시뮬레이션 촬영을 할 때 '경도'(경찰과 도둑)가 유행하더라. 그래서 덕분에 눈치 덜 보고 광장 같은 데서 시뮬레이션을 잘했다. 제가 전에 했던 게 딥하고 복잡하고 장치가 많았다면 이번엔 더 라이트하게 가려고 했다.
-PD님이 조연출로 참여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추격전 특집이 여전히 유튜브에서 인기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다.
▶클래식은 영원한 것 같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부산 추격전'에 저도 참여했는데, 이번에 '술래게임'을 기획하면서 다시 봤다. 아내가 '무한도전' 추격전을 안 봤던 세대라 이번에 같이 봤는데 새롭게 봐도 재미있어하는 콘텐츠더라.
-넷플릭스 '장동민 게임'이 PD님의 차기작이다.
▶그건 두뇌싸움이다.
-'술래게임'은 PD님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지.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다시 한번 꺼내보고 싶은 작품이면 좋겠다. 새로운 서바이벌을 보여줬다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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