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 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이 행정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지난 15일 양치승이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변상금 부과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 비용은 양치승이 부담한다"라고 전했다.
양치승은 2018년 민간 개발업체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공영주차장 건물에서 헬스장을 개업했다. 이후 이 건물이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조성해 강남구에 기부채납한 뒤 2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고, 관리 및 운영권을 강남구청에 넘기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2022년 11월 민간사업자의 무상사용 기간이 끝나면서 강남구청은 양치승을 비롯한 입점 상인들에게 퇴거를 요구했다. 양치승은 계약 당시 이러한 내용을 안내받지 못했고 보증금을 돌려받지도 못해 곧바로 퇴거하기 어려웠다고 반발했다.
그럼에도 강남구청은 양치승이 건물을 무단 점유했다며 수천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했고 양치승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양치승은 지난 2025년 7월 헬스장을 폐업하고 최근 빵집을 개업했다.

양치승은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오랫동안 운영해온 헬스장을 둘러싼 기부채납 건물 사태 이후 겪은 피해에 관해 이야기했다. 양치승은 신용불량자가 된 것은 아니라면서 "그래도 여태까지 살아온 게 있다. 집도 있다"며 "제가 사업을 할 수 있는 것들만 날아간 거다. 그게 없으니 움직일 수 없는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운영했던 헬스장이 기부채납 건물이라는 사실을 계약 당시 제대로 고지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양치승은 "처음에는 보증금만 찾아서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다른 건물에서도 다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기부채납 기간이 종료된 사실을 임차인들이 알지 못해 이후에도 임대료를 계속 지불했다며 "이것만 5억원"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보증금과 시설 투자비, 회원들에게 돌려줘야 할 환불금, 변호사 비용 등을 비롯해 약 3년간 제대로 영업하지 못한 기간까지 더하면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진다고. 양치승은 "다 합치면 거의 20억원 가까이 되더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막대한 피해를 떠안은 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눈물을 쏟았던 순간도 있었다. 양치승은 "어느 날 보면 온갖 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슬플 때가 있다"며 "기름값 때문에 오토바이를 타는데 헬멧 안에서 한 시간을 운다. 소리를 지르면서 운다. 밖에서는 안 들리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더러운 세상아, 나한테 왜 그러냐'고 엄청나게 울었다. 너무 습기가 차면 눈물을 닦고 다시 울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런데도 집에 도착하기 전에는 마음을 추슬렀다고. 양치승은 "집에 도착하면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서 집에 가면 티가 안 난다"고 말했다.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컸다. 양치승은 "마음의 빚이 상당히 크다"며 자신을 챙겨준 동료들을 언급했다.
그는 최강희에 대해 "고마운 게 기도를 해줬다. 어느 날 뜬금없이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일주일 동안 바빠서 기도를 못 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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