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공형진이 뮤지컬 배우 차지연을 향한 무례한 진행 논란에 사과했다. 다만 논란의 원인을 해석의 차이로 돌리는 듯한 해명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과거 현빈과 이승기를 향한 발언까지 재조명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공형진 소속사 케이하트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극동방송 창사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불거진 진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당시 공형진은 평소 친분이 있는 후배 배우 차지연에게 현장에서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함께하자는 취지로 말을 건넨 것으로, 상대를 무안하게 하거나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오간 대화와 표현이 본래의 취지와 달리 전달되면서 오해와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미 후배 차지연 측에도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불쾌하게 느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면서 "친근한 분위기에서 건넨 말이라 하더라도 공적인 행사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공적인 언행에 더욱 신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창사 70주년 극동방송 홈커밍데이' 특별 공연 진행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공형진은 중간 진행자로 무대에 올랐고, 차지연과 대화를 나누던 중 여러 발언을 이어갔다.

차지연은 공형진을 향해 "안녕하십니까, 선배님"이라고 깍듯하게 인사했다. 그러자 공형진은 "선배니까 다시 한번 인사하라"고 요구했고, 차지연은 허리를 90도로 숙여 다시 인사했다. 이어 공형진이 "오늘처럼 너무 영광스러운 날"이라며 "아멘, 할렐루야"라고 외치자 차지연은 주먹을 쥔 채 "아멘"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공형진은 "조금 있으면 치겠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공형진의 언행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무대 뒤편 스크린에 차지연의 사진이 크게 나오자 "내 사진은 왜 없냐. 내가 얘보다 훨씬 선배인데"라고 말하는가 하면, 차지연에게 "너 왜 연기하냐. 평소처럼 해라"라고 발언하는 등 상대를 무안하게 할 수 있는 표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공형진이 차지연을 향해 "얘", "너", "지" 등의 호칭을 사용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친분이 있는 선후배 사이에서 오간 농담이라는 해명에도, 공식 행사에서 후배를 대하는 태도로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공형진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형진은 과거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현빈의 신인 시절을 언급하며 선배들의 장점을 흡수하는 모습을 두고 "'빨대남'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승기를 향해서도 "강호동 옆에 딱 붙어서 제대로 빨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당시에는 예능 프로그램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웃음 소재로 소비됐던 발언들이지만, 차지연을 향한 진행 방식이 논란이 되면서 과거 발언까지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친근함을 앞세운 농담과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언행 사이의 경계를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속사는 공형진의 발언에 상대를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도, 공적인 자리에서의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된 측면이 있다고 보고 무엇보다 극동방송 창사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행사가 본래의 취지보다 이번 논란으로 주목받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일이 당사자들의 의도와 현장의 맥락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채 확대 해석되기보다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속에서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향후 공적인 언행에 더욱 신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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