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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새론씨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 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7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배우 김수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2025.05.07 /사진=김휘선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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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골드메달리스트 |
계획범죄에 살인교사까지. 배우 김수현과 고 김새론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다소 험악한(?) 흐름으로 가는 듯하다.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벌어진 하나의 정황과 이에 대한 양측의 강경한 줄다리기 속에 지켜보는 대중의 피로감도 계속되고 있다.
김수현은 지난 3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1년여 동안만 교제를 했다고 재차 강조하고 고 김새론의 유족이 오히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짜깁기해 2016년과 2018년 주고 받은 상대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고, 이를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검증 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강조하며 가세연과 고 김새론 유족에게 합계 120억 원의 손해배상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수현과 고 김새론 유족은 가세연의 폭로와 이에 대한 전면반박이라는 양측의 공방전 속에 두 사람의 미성년 연애라는 가장 큰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충격적인 폭로성 주장만으로도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올해 최고의 연예계 이슈를 예약해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세의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 고발했다"라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앞서 지난 1일에도 김세의를 향한 고소 고발에 나선 바 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수사기관은 위와 같은 김세의의 행위가 김수현 배우에 대한 스토킹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 하에 22일 김세의로 하여금 김수현 배우에 대한 스토킹행위를 중단할 것을 명하는 잠정조치를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3일 수사기관의 신청을 받아들여 김세의에 대하여 잠정조치 결정을 했다"라며 "이후 24일 결정 고지를 받았지만 김세의는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계속하여 김수현 배우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세의의 위와 같은 행위는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으로, 그 자체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형사처벌 대상이므로 이에 대한 신속한 추가 고소 고발 조치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오히려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장담했던 가세연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지속적인 폭로를 통해 김수현 저격에 열을 올렸고 이에 대체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하면서도 "고 김새론과 1년 정도 교제했다"라고만 인정한 김수현은 이 공방의 여파로 드라마 '넉아웃' 무기한 연기, 예능 '굿데이' 편집, 광고 관련 소송 등 적지 않은 데미지를 받고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올스톱한 상황이다.
소송 역시 당장 재판이 열릴 계획도 없는데다 결론이 나기까지 최소 수개월이 소요된다. 120억 상당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역시 억대로 책정된 광고 계약 소송 등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가 넘어야 할 산이 쌓여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슈 등에 맞물려 잠시 소강 상태를 이루던 이 키워드는 고 김새론 유족과 가세연이 7일 '중대 범죄' 키워드를 들고 기자회견을 열며 불을 다시 지폈다.
이런 가운데 고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를 맡은 부지석 변호사와 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역 센터에서 김수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폭로에 나서며 고 김새론이 미국 뉴저지에 있는 커피숍에서 한 제보자에게 자신이 김수현과 중학교 때부터 사귀다 대학교 때 헤어졌으며 중학교 2학년 때 성관계를 했고,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1시간 30여분 가량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심지어 고 김새론이 "본인이랑 잔 아이돌은 미역 냄새가 나서 핸드폰에 미역으로 저장했다고 그걸 또 나한테 보여주는 거다. 형편만 됐으면 진작 다 까발렸다"라고 이야기했으며 김세의는 "김새론과 사귀고 있는 와중에도 다른 여성 배우 아이돌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자랑하는 행위, 그 여성의 몸에서 어떠한 냄새가 난다고 그 여배우 혹은 그 아이돌 가수를 비하하는 내용으로 핸드폰 번호를 저장한 행위 역시도 명백한 범죄에 해당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해 이 녹취록을 갖고 있던 제보자가 2명의 괴한에게 4월 30일 9차례 목 부위에 칼로 피습을 당해 FBI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는 즉각 "해당 녹취파일은 AI 등을 통해 만들어져 완전히 위조됐다. 전달자 역시 고 김새론과 어떠한 접점도 없다"라며 "피습 주장 역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허위 주장이자,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알고 싶지도 않은 데도 멈추지 않고 있는 자극적 폭로 주장과 이에 대한 반박의 반복 속에 진실을 제대로 알기 힘든 대중의 피로도는 계속 커지고 있고, 도파민이 터진 일부만 이에 더욱 거센 리액션으로 답할 뿐이다. 법적으로든 다른 방법으로든 여전히 사실확인은 불가능하기에 결론으로의 도달 없이 트래시 토크만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