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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요계에 트랜스 바람 일으킨다.'
신인 여성 3인조 스윙(Swing)이 국내 대중음악계에 트랜스 음악 전도사를 자처하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트랜스(Trance)는 전자음악의 일종으로 테크노와 함께 하우스 뮤직의 두 줄기를 이룬다. 테크노는 16박자지만, 16박자와 32박자 사이를 오가는 트랜스는 테크노에 비해 더욱 웅장한 전자음악이다. 그래서 중독성이 강하며 몽환적이다. 현재 유럽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스윙은 바로 이 트랜스를 국내에 도입해 R&B, 힙합 등 흑인음악으로 대표되는 국내 가요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도다. 스윙이라는 팀 이름도 '저절로 몸을 흔들게 된다'는 뜻으로 대중에게 흥겨움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재 국내 댄스음악을 대표하고 있는 힙합이에요. 힙합은 마니아적인 음악인데, 우리가 선보일 트랜스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입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미 전성기를 맞고 있는 장르인데, 스윙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도 트랜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을 거예요."
유럽의 트랜스는 주로 8마디 음악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하드트랜스지만, 스윙은 우리 정서에 맞게 유럽의 트랜스에 멜로디를 얹어서 한국적 트랜스로 재탄생시켰다. 스윙은 트랜스 그룹이라는 특징이외에도 그룹이라면 흔히 보이는 랩-보컬 형식이 아닌 세 멤버가 모두 노래만 부르고 랩이 전혀 없으며, 세 명이 함께 노래 부르는 부분도 없다.
스윙은 세 멤버 정원정, 한혜림, 권민희는 모두 3년간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으며 각기 다른 목소리의 매력이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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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수 가요제 금상 수상경력의 정원정은 여리면서도 구슬프고 애절한 목소리를 가져 여성스럽다. 대학로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연기력도 검증 받은 실력파다. 한혜림은 일찍부터 테크노 등 유럽음악에 관심을 가져 '문무'를 겸비했으며, 중저음이 매력적이다.
패션모델과 뷰티 모델로 활약한 이색경험도 가지고 있다. 막내 권민희는 케이블 음악채널 KM '뮤직 큐' 월장원과 서울시 노래대회 1등을 차지한 데 이어 카이스트 재학생 3명이 결성해 화제를 모았던 밴드 '보이드'의 객원보컬로 참여했던 실력파다. 힘이 넘치는 고음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졌다.
스윙은 한국에서 유럽음악의 실력파로 첫손에 꼽히는 작곡가 박해문을 주축으로 한 트랜스 프로젝트 팀 'Seagate mix team'과 함께 작업해 유럽 현지의 생생한 트랜스 음악을 들여왔다
타이틀곡은 '미안해.. 사랑해'는 귀를 간질이는 친숙한 멜로디와 중독성강한 비트의 반복(하드트랜스)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특히 일본 야마시타 오케스트라의 편곡에 의해 발라드 곡도 함께 수록해 인상적이다. 후속곡으로 일찌감치 내정한 'You' 또한 도전적인 가사에 신나는 음악이 트랜스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트랜스라는 확실한 색깔과 가창력으로 다른 여성그룹과 차별화 하겠습니다." <사진=최용민 기자 leeb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