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성인연기' 신지수 “촬영장에서 ‘신감독’으로 불려요”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5.12.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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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신지수가 촬영장에서 ‘신감독’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사연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되는 MBC 베스트극장 ‘가리봉 오션스 일레븐’ (극본 김정애·연출 조현탁)을 통해 첫 성인 연기를 선보이는 아역 출신 연기자 신지수에게 조현탁 PD가 직접 ‘신감독’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신지수가 자신이 재학 중인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수업의 일환으로 직접 영화를 연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 이런 별명이 붙여지게 됐다. 현재 연영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신지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교감’의 세계를 다룬 영화 ‘심퍼시(Sympathy, 가제)를 연출했다.

조현탁 PD는 ‘가리봉 오션스일레븐’ 촬영 도중 틈틈이 신지수와 함께 영화와 드라마에 관한 전반적인 대화를 나누던 중 신지수의 연출에 대한 이해력과 나름의 철학에 대해 감탄, 급기야(?) ‘신감독’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가리봉 오션스일레븐’의 결정적인 부분에서 발휘된 신지수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극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신감독’이란 별명 값을 톡톡히 해냈다는 후문이다.

신지수는 "진짜’ 감독님이 저더러 ‘신감독, 신감독’ 하시니까 저야 그저 황송할 따름"이라고 얼굴을 붉히며 수줍게 말을 꺼낸 뒤 "원래 정형화 된 틀을 굉장히 싫어하고, 즉흥적이면서도 나름대로의 메시지가 분명한걸 좋아하는데 조현탁 감독님과 그런 점에서 코드가 맞아 오랜만의 드라마 작업이었지만 전혀 어색함을 못 느끼고 마냥 즐겁게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신지수를 비롯, 김창완, 김혜옥, 박준석,이한위, 심민, 차서원 등이 출연하는 ‘가리봉 오션스일레븐’은 한 가족이 서로의 실제 직업을 철저하게 속이며 지내오다가 거액의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사건으로 인해 얽히게 되면서 서로의 실체를 알게 된다는 내용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