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의 귀재' 공효진·차승원…"코믹연기 국보급"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5.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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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최고의 사랑' 포스터 ⓒ사진=iMBC 홈페이지


공효진과 차승원, 역시 '로맨틱 코미디의 귀재'들이었다.

지난 4일 첫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 이동윤)이 주인공들의 재기발랄한 코믹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여주인공 공효진은 극 중 한 물 간 전직 아이돌 출신의 비호감 연예인인 구애정 역을 맡아 명불허전의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특유의 유쾌한 코믹 연기는 또 하나의 '공효진 표 로맨틱 코미디'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MBC 드라마 '파스타'로 파스타 열풍을 몰고 왔던 공효진은 1년 만에'최고의 사랑'으로 컴백,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시종일관 '깨알재미'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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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정 역의 공효진 ⓒ사진= MBC '최고의 사랑' 방송화면



구애정은 첫 회 방송에서 걸그룹 국보소녀로 깜짝 변신, 요정 같은 의상과 춤동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공효진은 특히 방송에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춤이다. 그래서 출연 고민을 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한터라 그녀의 '국보급' 노력이 한층 돋보였다.

방송 중 전화 연결퀴즈를 하다 실수로 독고진의 뇌물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해 그를 난감하게 하기도 했다. 이에 "통편집 하라"는 독고진의 태도에 화가 난 애정은 "너 쪽 팔린 거 가지고 사람 밥줄을 끊어?"라며 고진을 향해 "유 킹 싸가지 베리머치"를 외쳐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뇌물 사건이 알려지자 독고진은 창피함에 꾀병을 부려 병원에 입원하고 말았다. 꾀병인줄 모르는 공효진은 미안함에 병문안을 가지만, 괜한 오해를 살까 우려돼 마치 체조를 하듯 007작전으로 병실로 숨어들어가 코믹한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윤필주(윤계상 분)를 스폰서로 오해해 그에게 물세례를 퍼붓는 장면은 압권이었던다. 애정은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방송 관계자를 만날 계획었으나 방을 잘못 찾아 필주가 신규 한의사를 면접 보는 곳으로 간 것.

애정은 "원하는 금액을 말해 달라"는 필주의 말을 듣고 그를 스폰서로 오해했다. 울컥한 애정은 "지금 나를 사겠단 말 인거냐. 10억 줄 수 있느냐. 나 국보소녀다"라고 외친 뒤 "그렇게 살지마!"라며 필주에게 물을 끼얹어 그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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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진 역의 차승원 ⓒ사진= MBC '최고의 사랑' 방송화면


차승원표 코믹연기도 빛을 발하고 있다. 톱스타 독고진으로 분한 차승원은 겉보기엔 자신감 넘치고 도도하지만, 실제로는 소심하고 엉뚱한 캐릭터로 맞춤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시크한 척 하면서도 해외 영화 출연을 위해 감독에게 와인을 뇌물로 보내고, 네티즌들의 반응에 일일이 신경을 쓰며, 애정과의 전화퀴즈에서 뇌물이 모든 문제를 통과하자 좋아하며 춤을 추는 등 소심하고 엉뚱한 매력이 웃음을 유발한다.

구애정이 독고진과 '다짜고짜' 퀴즈를 푸는 모습을 본 애정의 조카가 몰래 독고진에게 전화를 걸어 퀴즈를 내는 모습은 차승원의 코믹함이 느껴지는 대표적인 장면.

독고진은 애정의 번호가 찍히자 "뭐야?"라고 전화를 받았지만, 애정의 조카는 앞뒤 설명 없이 "노란 동물인데 머리에서 전기가 나오는 것은?"이라고 퀴즈를 냈다. 독고진은 당황하면서도 "피카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너 뭐야?"라고 화를 내는 독고진에게 조카는 "펭귄인데 안경을 끼고 있다. '뽀'로 시작하고 '로'로 끝난다"라고 문제를 냈고, 독고진은 "뽀로로!"라고 다시 한 번 정답을 말해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같은 로맨틱 코믹 연기의 달인들이 펼치는 티격태격 로맨스가 앞으로 전개에 기대를 낳고 있는 상황.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공효진과 차승원의 조합, 역시 최고", "두 사람의 조합이 너무 강해서 다른 드라마가 눈에 안 들어온다", "두 사람의 찰진 연기 대박예감"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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