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시동 '스파이더맨' "'배트맨' 보고 있나?"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6.29 15:39 / 조회 : 6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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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스틸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한 번도 맞붙은 적 없었던 두 히어로가 올 여름 3주차로 관객을 만난다. 미국 만화계의 양대 산맥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 대표 히어로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이 비슷한 시기에 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작품 모두 전작이 4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은 인기 시리즈인만큼 이들의 대결을 지켜보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가 될 듯하다. '그린랜턴'의 흥행저조로 구긴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DC코믹스와 '어벤져스'로 잭팟을 터트린 마블 코믹스. 사자와 호랑이의 대결만큼이나 결과가 궁금해지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승부는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먼저 뚜껑을 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시작부터 공세가 대단하다. 개봉 전부터 실시간 예매율 80%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더니 개봉 첫 날 27만 명을 모으며 대박을 터트렸다. 상반기 최고 흥행작 '어벤져스'의 21만 명보다 성공적인 시작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기존 '스파이더맨'을 리부트한 작품이다. 평범한 고등학생 피터 파커가 거미인간이 되는 과정을 새롭게 그렸다. 전작을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이 손을 떼고 '500일의 썸머'를 연출한 마크 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새로운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와 히로인 그웬 역의 엠마 스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영화를 통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최근 한국에서 진행한 프리미어와 내한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만큼 부담감도 안고 있다. 전 작에서 이미 보여준 것을 새롭게 보여준다는 리부트 개념이기 때문에 전작과 비교를 피할 수 없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무기 등은 달라졌지만 기본적인 플롯은 전작과 같기 때문에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 도 있다.

그러나 만화 원작에 더욱 충실했다는 평을 받고 있고, 전작을 보지 않은 관객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메리트다. 시리즈 최초로 3D와 아이맥스로 상영되어 보는 재미도 더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29일 오후 3시 현재에도 80.3%의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어 이번 주말 성적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보다 3주 늦은 오는 7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도 만만치 않은 기대작이다. 전작 '다크 나이트'와 '인셉션'으로 엄청난 호평과 함께 흥행까지 성공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포스가 느껴진다.

전작 '다크 나이트'는 조커라는 매력적인 악당을 등장시켜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조커 역을 맡아 소름끼치도록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히스 레저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전 작에 이어 크리스찬 베일이 브루스 웨인 역을 맡고 새로운 악당 베인 역으로 톰 하디가 출연해 고담시티를 혼란에 빠트린다. 베인은 감옥에서 베놈이라는 약물 임상실험에 강제로 투입되어 초인적인 힘을 가지게 된 캐릭터로 배트맨의 목숨을 위협한다.

아이맥스 필름이 영화에 가장 적합하다는 신념을 가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전체 촬영분 중 한 시간 가량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 고담시티 도심에서 펼쳐지는 격투 장면과 고공 액션 등을 초대형 스케일로 만날 수 있다.

완벽하다고 평가되는 영화 '다크 나이트'의 후속작이라는 점은 흥행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관객들의 기대 수준이 높은 만큼 웬만한 수준의 완성도로는 관객을 만족시키기 힘들다. 2시간 45분이라는 긴 러닝타임도 흥행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같은 숫자의 상영관을 확보하더라도 2시간짜리 영화보다 상영 횟수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마지막 전설이 될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대결,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올 여름 극장가에서 진정한 히어로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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