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아, 9회 2산데.." 최후에 날려버린 '퍼펙트'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04.03 12:14
  • 글자크기조절
image
다르빗슈 유 ⓒ사진제공=OSEN


9회말 2아웃. 이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메이저리그 통산 24번째 퍼펙트게임이 완성된다. 마운드에는 일본의 괴물투수 다르빗슈 유(27,텍사스)가 역투하고 있다. 타석에는 9번 타자 곤잘레스가 서 있다. 하위 타선이다.

그러나 다르빗슈가 던진 초구를 곤잘레스가 통타했다. 이 공은 큰 키의 다르빗슈 다리 사이를 빠져나간 뒤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지는 중전 안타가 됐다.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이 모두 날아가는 순간. 다르빗슈는 여기서 공을 커크만에게 넘겨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르빗슈 유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2차전에 선발 등판해 8⅔이닝 1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총 투구수는 111개. 최고 구속은 97마일(155km)까지 나왔다. 텍사스는 이안 킨슬러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7-0으로 승리했다.

1회 다르빗슈는 선두타자 호세 알튜브와 2번 브렛 월러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카를로스 페냐를 2루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크리스 카터와 릭 앤키엘, 저스틴 맥스웰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3회에도 삼자 범퇴.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에는 상대 1,2,3번을 모두 삼진으로 막아내며 이날 9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5회에도 다르빗슈의 역투는 계속됐다. 4번 카터의 깊숙한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혔고, 앤키엘을 1루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은 뒤 맥스웰을 삼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다르빗슈는 7회 세 번째로 상대 타순을 맞이했다. 여기서 선두타자 알튜브를 2루 팝플라이 아웃, 월러스를 삼진 처리한 후, 페냐마저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제 퍼펙트 게임의 대기록 달성까지 남은 타자는 단, 6명. 다르빗슈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카터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 앤키엘을 삼진, 맥스웰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운명의 9회. 선두타자 카스트로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다르빗슈는 코퍼랜을 2루 땅볼로 잡았다. 퍼펙트 게임까지 한 타자만을 남겨둔 상황. 하지만 다르빗슈는 곤잘레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게임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안타를 맞은 다르빗슈는 한 번 씩 웃으며 대기록을 놓친 진한 아쉬움을 달랬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