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4년 돌아보며 대장정 마침표..눈물 이별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4.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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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남자의 자격' 방송화면 캡처>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101가지의 도전을 앞두고 4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7일 오후 방송된 '남격'의 마지막 미션으로는 ''남자의 자격' 굿바이-남자의 자격을 빛낸 101가지 미션'으로 패러글라이딩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마지막 미션이었다.


패러글라이딩 미션을 성공리에 마친 '남격' 멤버들(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이윤석 주상욱 윤형빈 김준호)은 한 자리에 모여 멤버들과 그리고 시청자들과 이별 인사를 했다. 김태원이 지난 4년을 돌아보는 추억을 담긴 편지를 멤버들 앞에서 낭독했다.

그가 낭독한 편지 중 "우리는 안다. 그 어디선가 영원히 남자의 자격을 이거갈 우리를. 101번이 아닌 1001번이 다가올 그 순간까지 아름답다. 내 가슴속 진정으로"라는 말은 이별의 아쉬움을 더욱 크게 했다. 김태원의 편지에 맏형 이경규는 눈물을 흘렸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숙연해 졌다.

이경규의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서 좋은 웃음을 선사 하겠습니다"며 ""어쩌면 6개월 후에 저희가 또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는 말을 끝으로 진짜 이별했다.


'남격'은 지난 2009년 3월 막을 올렸다. 부제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로 지난 4년 동안 갖은 '남격' 멤버들이 갖은 미션을 수행해 왔다. 김성민, 이정진, 양준혁, 전현무가 '남격' 멤버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주상욱과 김준호가 새 멤버로 합류해 종영까지 함께 했다.

비록 101가지의 미션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4,50대 중년 남성 시청자들에게 활력소가 된 만큼 이별의 아쉬움은 컸다. 도전 정신은 목표로 삼았던 중년 시청자층 외에 2,30대 시청자들에게도 희망과 감동을 안기는 착한 예능으로 주목 받았다.

합창단, 라면왕 및 발명왕 콘테스트, 배낭여행, 월드컵, 자격증, 직장인 밴드, 강의, 철인 3종 경기 등 수많은 미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을 만나 사람 사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격'은 당초 목표였던 101가지 도전에 못 미치는 96가지의 다양한 종목에 도전했다. 불과 5가지를 남겨둔 상황이어서 이번 폐지는 더욱 아쉽기만 했다.

'남격'이 시청률 부진으로 막을 내렸지만 4년 동안 남긴 발자취는 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청률 부진에 빠졌지만 지난 4년 동안 KBS의 간판 예능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2009년 방송 후 2011년 상반기까지 시청률 10%대 중후반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남격'은 4년 동안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수상을 했다.

2009년 KBS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최고 엔터테이너상'(김성민 김태원)을 수상했다. 또한 2010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남격'의 이경규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며 절정기를 맞았다.

2011년 KBS 연에대상 시상식에서는 '특별상'(김태원), '최고 엔터테이너상'(전현무), '쇼·오락 MC부문 남자 신인상'(양준혁)을 수상했다. 2012년에도 '남격'의 수상 행진은 계속됐다. '베스트 팀워크상'과 '쇼·오락 MC부문 남자 신인상'(주상욱)을 수상했다.

4년의 세월동안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안겼던 '남격'. 이경규가 전한 "6개월 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남격'을 그립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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