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 안방극 인기 '직장의 신', 숨은 비결은?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4.23 09:39 / 조회 :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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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이 월화 안방극장 동시간대 시청률 1,2위를 다투며 인기몰이 중이다. '직장의 신'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뭘까.

지난 1일 첫 방송한 '직장의 신'은 '슈퍼 갑(甲) 계약직' 미스 김(김혜수 분)과 그를 둘러싼 식품회사 와이장 사원들의 일과 사랑을 여러 에피소드 안에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직장의 신'은 일본 NTV '파견의 품격-만능사원 오오마에'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 방송에 앞서 일부에서 제기한 리메이크에 대한 우려를 씻고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직장의 신'이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극중 비정규직(계약직) 사원 정주리(정유미 분)와 미스 김의 활약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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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는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치는 정주리는 '슈퍼 을(乙)'이다. 사회 초년생이 겪는 갖은 고난은 홀로 겪고 있다. 안쓰럽기까지 한 그의 모습은 사회 초년생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하다.

미스 김은 정주리와 달리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기는 캐릭터다. 야근 권유, 시간 외 업무에 대해 "계약에 없습니다만", "제 업무가 아닙니다"라고 당당히 말한다. 상사 입장에서야 이런 미스 김의 태도가 얄밉기도 하겠지만 회사에 어려움이 닥칠 때는 어김없이 등장해 해결해 버리니 딱히 뭐라 할 말도 없다. 이런 면이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하고 있다.

정주리가 현실적인 캐릭터라면 미스 김은 직장인 누구라면 한 번쯤 꿈꿨을 캐릭터다. 두 사람은 극과 극의 캐릭터지만 공감대와 통쾌함으로 '직장의 신'의 흥행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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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의 제작진은 미스 김, 정주리 캐릭터와 작가의 노력을 이번 작품의 숨은 인기 비결로 대해 손꼽았다.

'직장의 신'의 황의경 책임프로듀서(CP)는 "방송에 앞서 제작진과 작가는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며 "원작이 주는 느낌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 고심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감 있는 정주리와 비현실적이지만 통쾌함을 이끌어 내는 미스 김의 비중을 조절해 재미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황의경 CP는 "특히 미스 김 역의 김혜수는 현재 김혜수가 아닌 미스 김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앞서 지난 주 방송에서 빨간 내복을 입는 신에서 싫은 기색 없이 자신이 극중 상황을 직접 구상해 오는 열의를 보여줬다. 제작진도 놀랄 정도였다"고 전했다.

황의경 CP는 '직장의 신'의 또 다른 인기 비결에 대해 작가의 투혼을 손꼽았다. 그는 "제작진은 (윤난중) 작가와 함께 대본에 등장한 여러 에피소드를 거듭 수정했다. 또한 캐릭터를 통한 공감대와 통쾌함을 주요 포인트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가 최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기대에서 오는 압박감 때문인지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이 작가에 대한 우려도 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작가와는 차별화 되고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의경 CP는 "제작진과 작가 그리고 배우의 의기투합이 '직장의 신'의 숨은 인기 비결이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기막힌 에피소드가 등장할 예정이다"고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직장의 신'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지만 원작과 기존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전했다.

'직장의 신'은 총 16부작으로 23일 8회가 방송된다. 지금까지 '직장의 신'은 미스 김과 정주리가 회사에서 겪는 일을 위주로 다뤘다. 앞으로 이들의 유쾌한 로맨스가 남아있어 '직장의 신'의 인기 상승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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