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진용석' 진태현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3.05.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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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부귀영화에 눈이 멀어 사람을 속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요 가족의 죽음을 방조했더라도 미워하지 말아야한단 말인가.

MBC 일일극 '오자룡이 간다'(극본 김사경·연출 최원석, 이재진)가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악의 축' 진용석(진태현 분)의 본색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장모 장백로(장미희 분)에 의해 드러난 진용석의 악행은 어머니 이기자(이휘향)와 합작한 AT그룹 입성, 그리고 내연녀 김마리(유호린 분)의 존재다.

이는 새 발의 피. 결혼 전부터 마리와는 사실혼 사이였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친아들을 업둥이를 위장한 사실이 드러나는 것도 시간문제다. 여기까지는 불륜에 얽히고설킨 치정이라 치자. 그가 저지른 패륜도 곧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진용석은 극 초반 현재 아내인 나진주(서현진 분) 부친 나상호(독고영재 분)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그의 죽음을 방조했다. 진용석은 나상호가 임심까지 한 숨겨둔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퇴사 조치를 취하자 그의 교통사고 현장을 보고 외면한 것. 이 사실은 당시 CCTV에 포착됐고, '해결사' 오자룡(이장우 분)이 나진주의 결혼 전 연인 김인국(정찬 분)의 도움으로 이를 폭로하기 직전에 이르렀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인면수심' 진용석에 대한 비난을 퍼붓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혹자는 '악당' 진용석의 종횡무진 활약에 '오자룡이 간다'가 아닌 '진용석이 간다'로 제목을 교체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비꼴 정도다.

더욱이 진용석은 이미 AT그룹 이사장 장백로의 비서로 위장 취업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놓은 상태로, 장백로에 의해 이혼 당할 위기에 처하자 비자금과 함께 잠적을 계획하며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울분을 자극하고 있다.

진용석 캐릭터의 핵심은 진태현의 호연. 진태현이 연기하는 비열한 표정과 치켜뜬 두 눈에서 흰자가 위로 드러나는 악마의 '눈빛'은 단연 진용석 캐릭터의 완성이자 상징.

진태현은 실제로 오자룡 아버지(한진희 분)와 고성을 높이지 않는 설전 장면에서 실제로 혈압이 높아져 촬영을 잠시 중단하고 촬영장에 상주해 있는 의료진의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다고.

19일 종영을 앞둔 지금, 진용석은 인간이 보여 줄 수 있는 사악함의 끝과 추락의 끝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진태현, 아니 진용석의 등짝을 발로 차주고 싶은 사람은 끝까지 시청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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