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김상미, 왜 연예인특집 아닌 일반인편 나왔나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5.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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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51기 여자1호로 출연한 김상미 / 사진=SBS '짝' 방송화면


가수 김상미는 왜 연예인 특집이 아닌 일반인 편에 나왔을까.

프로젝트 그룹 바나나걸로 활동했던 김상미가 SBS 리얼다큐 프로그램 '짝'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엇갈린 반응을 엇고 있다. 연예인도 짝을 찾을 권리가 있다는 제작진의 말은 일리가 있지만, 연예인 특집이 아닌 일반인 특집에 나선 것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지난 29일 방송된 애정촌 51기에서 여자1호로 출연한 김상미는 남다른 노래 실력으로 시선을 모았으며, 스스로를 "성악을 전공하고 현재 뮤지컬 배우와 CF모델로 활동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여자1호는 노래 실력 뿐 아니라 아름다운 외모와 털털한 성격으로 애정촌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도시락 선택에서는 7명의 남자 출연자 중 무려 4명의 선택을 받으며 인기를 과시했다.

방송 후 그녀가 바나나걸로 활동했던 김상미임을 알아 본 네티즌사이에서 홍보 목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진정성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가수 활동 이력과 짝을 찾고 싶어 하는 마음은 크게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반인편이 아닌 연예인특집에 나올 수도 있지 않았나하는 의문이 남는다.


'짝' 남규홍PD는 스타뉴스에 "제작진이 사전에 출연자의 이력을 파악하기 때문에 바나나걸 활동 경력도 알고 있었지만 현재 크게 이름이 알려진 상황도 아니고, 시간이 흘러 나이도 29살이 돼 짝을 찾고자 나왔을 뿐인데 출연을 제한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남PD는 "홍보목적이 보였다면 제작진이 미리 출연을 제한했을 것이다. 혹시 일말의 그런 목적이 있다고 해도 '짝'에 나와서 꼭 홍보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진정성 논란에 휘말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될 위험도 있는데 이를 감수하고 홍보로 모는 것도 무리가 있다"라고 해명했다.

'짝'은 이미 남녀 연예인 특집을 각각 진행한 적이 있다. 연예인 특집이 없으면 모를까, 가수 출신이며 현재도 연예계에서 어느 정도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김상미를 굳이 일반인 특집에 함께 출연시킨 것은 논란의 자초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

남PD는 "가수 이력이 있는 출연자와 다양한 직업을 지닌 여성들이 섞여 있는 가운데 남성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시청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지만, 시청자들이 연예인과 일반일 출연자들을 동일기준으로 보기란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연예인 특집의 경우 출연자들이 연예인들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이 이미 인지하고, 촬영에서도 상대 출연자들이 이를 감안하고 있음을 알고 시청했다. 그런 이해 과정이 방송 전에 있었음에도 출연 의도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심을 완전히 지우기는 힘들었다.

이번엔 일반인 출연자들이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연예인의 등장으로 더욱 오해를 샀다. 방송에선 그녀가 바나나걸 출신이라는 설명도 없었기에 더욱 의혹을 불렀다.

만약 제작진이 다양한 직업군의 하나로서 연예인인 여자1호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면, 여자1호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취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여자1호 김상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짝' 51기편은 오는 6월5일 2부를 공개한다. 여자1호를 둘러싸고 4명의 남자 출연자가 도시락 선택을 한 가운데 그 선택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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