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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혁PD / 사진제공=SBS |
'주군의 태양' 속 오싹한 귀신들의 비결은 CG가 아닌 분장의 힘이었다.
진혁PD는 5일 오후 2시30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미란 연출 진혁) 언론시사회에서 "귀신을 보고 CG얘기를 많이 하시지만 사실 분장이 70~80%"라고 밝혔다.
이날 시사회에서 공개된 1부에는 귀신을 보는 여주인공 태공실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다양한 귀신들이 등장해 오싹함을 선사했다. 심혈을 기울인 귀신들의 등장 덕에 로맨틱코미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임에도 꽤 섬뜩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이에 귀신 CG작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진혁PD는 "사실 CG는 20~30% 정도이고 70~80%는 분장"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진PD는 "한국 귀신이 한스러운 사연이 있고 소복입고 머리를 기르고 있어 아주 무섭다. 그래서 드라마 상으로는 무섭기보다는 깜짝 놀라게 하되 신비로운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들이 16회까지 어떤 귀신이 등장하고 어떤 사연을 품고 있다는 것을 모두 짜놨고, 분장팀과 CG팀에도 설명을 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초반엔 귀신이 좀 많이 등장하지만 뒷부분은 좀 더 멜로에 치중하게 돼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오만한 남자가 귀신을 보는 여자를 만나 펼치는 영혼 위로 콤비 플레이를 담는다. 쇼핑몰 킹덤의 욕심 많은 사장 주중원 역에 소지섭, 사고로 귀신을 보게 되면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태공실 역에 공효진이 캐스팅 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가 만난 이색 장르를 표방하며 시청자들을 소름끼치는 공포와 달달한 로맨스로 닭살 돋게 만들겠다는 각오다. 과도한 포장지에 치중하지 않고 1차원적인 감성에 접근, '웃기고, 무섭고, 슬픈' 3가지 정서에 충실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기획의도가 눈길을 끈다. 오는 7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