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딸 "자식 버린 아버지 교육감 자격 없다" 비판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5.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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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딸이라고 주장한 캔디 고(고희경)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캔디 고 페이스북 캡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이라고 주장한 캔디 고(고희경)씨가 SNS를 통해 아버지 고등석 후보가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스스로를 고승덕 후보의 장녀라고 주장한 캔디 고(고희경)씨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민들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여기서 고씨는 "나는 서울시민이 아니지만 서울시 교육의 미래가 걱정돼 글을 쓴다. 서울 시민들은 서울시 교육감이 될 사람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할 자격이 있다. 고승덕 후보는 자녀의 교육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어린 시절 나와 남동생은 교육을 위해 뉴욕의 학교로 왔고 이후 아버지는 우리와 모든 연락을 끊었다. 나는 11살 때부터 아버지 없이 사는데 익숙했고 아버지 없이 살았다. 매번 '아버지의 날' 행사에 불참했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는 전화와 인터넷이 있었음에도 나와 남동생에게 한 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고 재정적인 것을 포함해 어떤 것으로도 우리의 교육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그래도 나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했으며 가을에는 장학금을 받고 로스쿨에 입학할 예정이다. 아버지 없이 이런 성취를 이뤘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미국에서 자라며 언론을 통해 내 아버지가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성공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하는 것을 봤고 학부모들에게 어떻게 자녀를 가르쳐야 하는지 말하는 것도 봤다. 2000년대 초반 이 사실을 알고 나는 너무 화가 났다. 그는 자기 자녀들을 교육한 적도 없고 오히려 완전히 방치했다. 하지만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십대 초반의 어린아이인 데다가 미국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한국인으로부터 칭송받는 것을 보고도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고씨는 왜 아버지의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게재한 것일까. 고씨는 "아버지가 교육감 후보에 나선 것을 보고 이대로 침묵하는 것은 시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혈육인 자녀를 가르칠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 수장이 될 수 있는가. 교육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가운데 하나다. 여러분이 여러분 도시의 미래를 위해 더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끝으로 고씨는 "나는 예전에 서울에서 살았고, 아직 친구들이 서울에 있다. 여러분을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교육감은 가장 가까운 존재인 자신의 자녀들을 신경 쓰는 것부터 시작해 서울의 교육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고승덕 후보의 딸 캔디 고(고희경)씨의 글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고승덕, 이게 사실이라면 진짜 치명타다", "고승덕, 딸이라는데 맞는 걸까?", "고승덕, 이미지 좋았는데, 근데 이거 믿어야 하나?", "고승덕, 딸이 이런 글을 올리다니", "고승덕, 어떤 식으로든 빨리 반응을 보여야 할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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