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세월호 희생자 한세영 양 父, 추모영상 공개.."뭉클"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6.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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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영 양 아버지 한재창 씨가 제작한 딸 추모영상. /사진=한재창 씨 페이스북 캡처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인 단원고 2학년 한세영 양의 아버지 한재창 씨가 딸의 추모영상을 공개해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한재창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원고 2-2 한세영 추모영상(완성본)"이라는 짧은 멘트와 함께 직접 만든 딸 추모 영상을 공개했다.

약 10분 분량의 영상에는 사고 발생 당일 뉴스를 통해 소식을 듣고 진도 팽목항으로 달려온 한재창 씨의 모습과 한세영 양의 학창시절 사진들, 또 한세영 양의 어머니와 한재창씨가 딸에게 보낸 영상편지 등이 담겨있다.

특히 한세영 양의 어머니와 한재창씨가 보낸 편지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한세영 양 어머니는 "사랑하는 세영아. 침몰한 배 안에서도 네가 살아 있음을 여러 번 알려주었는데. 바다를 다 삼켜서라도 널 찾았어야 했는데..속수무책으로 침몰한 세월호가 널 삼켜버렸다"며 슬퍼했다.


이어 "내 귓가에 맴도는 너의 음성이. 너의 이름이 무척 그립다. 예쁜 딸 세영아. 오늘도 자꾸만 보고 싶다. 다음 생엔 내 딸이 되어달라는 말 하지 않을게. 환하게 웃으며 잘 살아야해. 이제는 편히 쉬거라. 영원히 사랑해줄게. 사랑한다 내 딸 세영아"라며 깊은 그리움을 전했다.

뒤이어 딸에게 영상 편지를 전한 한재창 씨는 "항상 기쁨만 주던 우리 딸. 항상 아빠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준 친구 같은 딸. 아빠는 백번 결혼해도 세영이 같은 딸 두 번 다시 못 얻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다"며 "얼마나 무서웠을까.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다. 다음 생애에는 좋은 아빠 만나 행복하길 바란다. 부디 이 세상에서의 슬픔과 고통, 못난 아빠도 용서해주고 편히 잠들길 바란다. 미치도록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세영아"라며 후회와 그리움,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영상은 다수의 동영상사이트와 SNS를 통해 확산됐다. 소설가 이외수 씨도 한세영 양의 추모영상을 트위터를 통해 리트윗하며 더 많은 누리꾼들이 영상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예쁜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한재창 씨 그리고 어머니 힘내세요" "세영아..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길" "너무 슬프고 미안하고 감동적이네요" "절대 절대 잊지 않을게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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