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멸' 북한, 사우디에 1-4 '완패'.. '예선 탈락 확정'

[2015 AFC 아시안컵] 선제골 넣었으나 이후 내리 4골 허용하며 '와르르'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1.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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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지(오른쪽에서 두 번쨰)가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북한이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역전패하며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북한 축구 대표팀(FIFA랭킹 150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4시 호주 멜버른 직사각형 경기장(Rectangular Stadium)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대표팀(FIFA랭킹 102위)과의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앞서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한 북한은 2연패(승점 0)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6시에 펼쳐진 같은 조의 중국-우즈베키스탄전에서 중국이 2-1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이 2승(승점 6)으로 8강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3차전 사우디(승점 3)-우즈벡(승점 3)전 승자가 8강에 오르게 됐다.


북한은 3차전에서 중국을 꺾어도 승점이 3점에 불과, 사우디나 우즈벡 중 한 나라에 밀릴 수밖에 없다. B조의 3차전(사우디-우즈벡,중국-북한) 두 경기는 오는 17일 오후 6시 동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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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왼쪽)-사우디의 선발 라인업. /사진=AFC 공식 트위터 캡쳐





경기 초반 북한의 분위기는 좋았다. 북한은 박광룡(바젤)과 차종혁(빌), 리용직(도쿠시마), 량용기(베갈타 센다이) 등의 해외파를 앞세워 사우디 수비진을 공략했다. 선제골도 북한이 터트렸다.

전반 11분 박광룡이 때린 논스톱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왈리드 키퍼가 쳐냈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은 량용기가 침착하게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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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북한이 넣었다. 그러나 1골, 거기까지였다. /AFPBBNews=뉴스1


일격을 당한 사우디는 전열을 재정비해 서서히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에는 코너킥 이후 알 살라위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결국 사우디는 전반 36분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나와프의 패스를 받은 나이프 하자지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하자지가 때린 공이 리명국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갔다.

전반을 1-1로 마친 가운데, 결국 북한은 후반 초반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후반 6분 짧은 패스를 여러 차례 주고받은 뒤 사우디 선수들이 페널티 지역까지 침투했다. 이어 알 도사리가 왼쪽에서 낮게 내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알 살라위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북한 수비진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두 번째 실점 허용 2분 만인 후반 8분 세 번째 골을 내줬다. 북한 수비진의 백패스가 불안했고,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공이 공격수 알 살라위의 몸을 맞았다. 이어 공을 가로챈 알 살라위는 침착하게 빈 골문을 향해 추가골을 넣었다. 2분 사이에 터진 연속골이었다.

이후 조동섭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반격을 꾀했다. 후반 11분 박송철을 빼는 대신 로학수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16분 차종혁 대신 오혁철을 교체 넣었다. 그러나 큰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추가골을 내주며 주저앉았다.

사우디는 후반 32분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앞서 리용직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공을 손을 쭉 뻗은 뒤 막아냈다. 핸드볼 파울이었다. 이 과정에서 리용직은 한 번에 레드 카드를 받았다. 퇴장. 이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나와프가 골을 넣었다. 두 차례 골포스트를 때렸으나,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북한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지난 뒤 경기는 사우디의 4-1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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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우디전 주요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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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우디전 주요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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