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요안 몬카다 '눈독'.. 푸이그냐 아루에바레나냐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1.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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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 단독 워크아웃을 가진 요안 몬카다. /사진=MLB.com







LA 다저스가 또 한 명의 쿠바 선수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주인공은 내야수 요안 몬카다(20)다. 최근 3명의 쿠바 선수를 영입해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맛본 다저스의 네 번째 쿠바 선수 영입 추진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요안 몬카다의 단독 워크아웃 현장에 함께했다"라고 전했다.

몬카다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서 타격, 수비, 주루, 어깨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어린 쿠바 특급이다. 이런 몬카다를 두고 다저스가 단독으로 워크아웃을 가진 것이다. 뉴욕 양키스에 이어 두 번째다. 그것도 감독과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몬카다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저스는 이미 쿠바 출신 선수를 영입하며 재미를 본 바 있다. 바로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25)다. 다저스는 지난 2012년 푸이그와 7년 42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푸이그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104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 OPS 0.925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년차인 2014년 풀타임을 소화한 푸이그는 148경기 타율 0.296, 16홈런 69타점에 OPS 0.863으로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3루타도 9개나 만들어냈고, 수비에서도 우익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악동 기질이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야구 능력만 놓고 보면 리그 최정상급이다.

다저스가 쿠바 출신을 영입해 성공만 한 것은 아니었다. 푸이그와 정반대의 케이스가 있다. 바로 알렉스 게레로(29)와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25)다. 다저스는 2013년 게레로와 4년 2800만달러, 2014년 아루에바레나와 5년 25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게레로는 메이저리그에서 11경기, 아루에바레나는 22경기 출전에 그쳤고, 심지어 아루에바레나는 지명할당 처리되고 말았다. 애초부터 게레로는 수비에, 아루에바레나는 공격에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는 평가다. 물론 계약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나아질 가능성도 충분하지만,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아직까지는 실패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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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 /AFPBBNews=뉴스1







이런 상황에서 또 한 명의 쿠바 선수 요안 몬카다가 나왔다. 1995년생으로 만 20세에 불과하고(5월생이기 때문에 현지 나이로는 아직 19세), 공-수-주를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PSN은 28일 몬카다에 대해 "게레로나 아루에바레나와 비교하면 몬카다는 다른 선수다. 188cm에 96kg의 좋은 체구를 가지고 있으며, 쿠바를 탈출한 10대 선수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몬카다는 쿠바 주니어 리그에서 좋은 재능과 경기 지배력을 선보인 바 있다. 같은 나이 때의 푸이그와 동등한 수준이다"라고 평가했다.

일단 이런 평가들만 놓고 보면, 몬카다는 아루에바레나보다는 푸이그에 가까워 보인다. 게다가 아직 어리다는 점도 충분히 괜찮은 부분이다. 탁월한 재능을 갖춘 어린 유망주는 모든 팀들의 '워너비'다. 하지만 해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성공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다른 문제도 있다. 몬카다가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아루에바레나가 맺은 2500만달러는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이며, 푸이그급 계약이 체결되면 4000만달러를 넘기게 된다. 게다가 몬카다가 국제 드래프트 규정에 적용을 받기 때문에 다저스에 배당된 해외선수 계약금 한도를 돌파할 경우 초과액에 대해 100% 세금을 내게 된다. 돈이라면 질 이유가 없는 다저스지만, 어느 정도 부담은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많은 구단들이 큰 기대를 안고 쿠바 선수들과 대형 계약을 맺고 있다. 성공 가능성의 측면이라면 '야구 천재들의 나라'인 쿠바 출신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몬카다도 예외일 수 없다. 과연 몬카다가 푸이그의 길을 걸을지, 아루에바레나의 또 다른 버전이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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