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0승' LG 우규민, 5년 만에 이은 에이스 계보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9.28 16:58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우규민. /사진=OSEN





LG 트윈스 우규민이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LG 프랜차이즈 역사상 4번째다. 봉중근 이후 명맥이 끊겼던 토종 에이스의 계보를 우규민이 다시 이었다.


우규민은 28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9패)째를 달성했다. 2013년 10승, 2014년 11승에 이어 3시즌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돌파했다. 정삼흠과 김용수, 봉중근에 이어 구단 역대 4호다.

지난겨울 고관절 수술을 받았던 탓에 올 시즌 시작이 늦었다. 개막 직전 부상이 재발해 5월에야 1군에 합류했다. 최소 5~6번의 로테이션을 거른 셈이었다.

하지만 전매특허인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LG 선발투수 중 가장 기복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144⅔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114개를 빼앗는 동안 볼넷은 17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9이닝 당 볼넷은 1.06개, 삼진/볼넷 비율 6.71개로 KBO 리그 선발투수 중 단연 1위다.


이날 또한 우규민은 한 수 위의 투구로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7회까지 단 84구로 KIA를 요리했다. 탈삼진 7개에 사사구는 없었다.

이로써 LG는 2010년 봉중근 이후 5년 만에 '3년 연속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봉중근은 2008년 11승(8패), 2009년 11승(12패), 2010년 10승(9패)로 LG 마운드를 책임졌다. 2011년 수술 이후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고 다음 시즌부터는 다시 선발투수로 돌아간다.

봉중근에 앞서서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김용수가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김용수는 LG에서만(MBC청룡 5시즌) 16시즌을 뛰며 126승 89패 227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해 등번호 41번은 영구결번됐다. 1990년 12승(5패), 1991년 12승(11패), 1996년 16승(7패), 1997년 12승(8패), 1998년 18승(6패) 등 통산 5차례나 10승에 성공했다.

구단 최초는 1991년부터 1994년까지 4년 연속 10승을 넘어선 정삼흠이다. 역시 LG에서만(MBC청룡 5시즌) 12시즌을 뛰며 106승 121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3.62로 팀의 전성기와 함께했다. 정삼흠은 1991년 12승(15패), 1992년 14승(11패), 1993년 15승(11패), 1994년 15승(8패)을 달성한 바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