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검은사제들'-이병헌 '내부자들' 11월 韓영화 선봉장될까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11.04 09:33
  • 글자크기조절
image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과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이 11월 비수기에 활력을 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오전 8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5일 개봉하는 '검은 사제들'은 31.2%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가 메가박스에서 단관 개봉 중인 애니메이션 '러브 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12.4%)인 점을 고려하면 '검은 사제들'이, 3위가 재개봉하는 '이터널 선샤인'(8.0%)인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검은 사제들'은 악령이 씐 소녀를 구하려 구마 의식을 벌이는 두 명의 가톨릭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윤석과 강동원, 박소담이 출연했다. 기획부터 강동원이 사제복을 입는다고 해서 여성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검은 사제들'이 11월 초 관객들의 시선을 붙들면서 비수기를 달굴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수기인지라 1위이긴 하지만 아직 예매 관객수는 3만 4503명에 불과하다. '검은 사제들'을 제외한 다른 영화들 예매율이 지극히 낮기에, '검은 사제들'이 고군분투해야 전체 박스오피스가 달궈질 것으로 보인다.

'검은 사제들' 바통을 이어받을 영화는 19일 개봉하는 '내부자들'이다. 수능 특수를 노릴 만한 11일에는 '007 스펙터'가 개봉하기에 한국영화 기대작들은 11월 둘째 주 개봉을 피했기 때문. '007' 시리즈는 성인 남성 관객들의 수요가 많기에 수능을 끝낸 청소년들이 '검은 사제들'을 찾게 되면 전체 박스오피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내부자들'이 가세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끼' '미생'의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부자들'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추악한 내부자들에 복수하려는 정치깡패와 검사의 이야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라인업이 화려하다.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개봉 3주를 앞두고 기자시사회를 할 만큼 자신만만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게 악재이긴 하지만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검은 사제들'과 '내부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흥행을 이끈다면 25일 개봉하는 '도리화가'와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비수기가 일찌감치 끝나야만 흥행에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과연 '검은 사제들'과 '내부자들'이 11월 비수기에 한국영화 흥행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