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맹활약' 허경민, 프리미어12 '특급 조커' 등극?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1.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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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사진=뉴스1





한국시리즈에서의 맹활약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25)이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 2차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많지 않은 기회 속에서도 그는 제 몫을 해내며 김인식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허경민은 4일과 5일, 서울 고척돔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 2차전에 각각 대타와 주전 유격수로 출전했다. 먼저 1차전에서 7회말 황재균을 대신해 대타로 나선 허경민은 우전 안타를 뽑아냈고, 9회까지 3루수로 나서 대표팀의 핫코너를 안정적으로 지켜내며 6-0 완승에 일조했다. 2차전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볼넷 1개와 함께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한국이 1-3으로 패한 가운데 유일한 타점을 올리며 선전했다.

사실 허경민의 활약은 지난달 치러진 KBO리그 포스트시즌 때부터 예고돼 있었다. 허경민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533(15타수 8안타) 2타점 2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허경민의 활약 속에 두산은 넥센을 3승 1패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허경민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차전까지 가는 승부에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2타점을 올렸다. 안정적인 수비도 돋보였지만, 그는 6안타 중 3개를 2루타로 뽑아내는 등 기대 이상의 장타력까지 발휘했다. 두산도 허경민의 활약에 힘입어 NC를 3승 2패로 제압하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친 허경민의 방망이는 한국시리즈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허경민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14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포스트시즌 도합 23안타를 때려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21안타)을 세운 안경현(2001년, 당시 두산), 박정권(2009년, SK 와이번스), 정근우(2011년, 당시 SK)를 제치고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는 업적까지 달성했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은 허경민은 무릎 부상으로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낙마한 박석민을 대신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단 2경기에 불과했지만 허경민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주전으로 나서지 않더라도 작전 능력도 뛰어나고, 타격마저 뛰어나기 때문에 적시적소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3루수와 유격수, 2루수 등 내야 포지션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공·수 양면에서 활용도가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 시즌을 통해 혜성처럼 떠오른 허경민이 포스트시즌의 기세를 이어, 대표팀에서도 '특급 조커'의 역할을 맡게 될지 많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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