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달콤살벌패밀리' 익숙함이 무기..'그예'의 향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5.11.19 06:25 / 조회 :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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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달콤살벌 패밀리' 영상 캡처


어디서 본 조합인데 재밌다. '달콤살벌 패밀리'가 익숙함을 장점 삼아 수목극 정상에 설 수 있을까.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연출 강대선 박원국) 1회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조폭이지만 가족들 앞에서는 작아지는 가장 정준호(윤태수 역)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은 '달콤살벌 패밀리' 첫 방송이었다. 낯설지 않은 인물들의 조합은 전작이었던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향기를 느끼게 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로 한 차례 만났던 황정음과 박서준이 다시 만나 큰 성공을 거뒀다. '달콤살벌 패밀리' 역시 익숙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먼저 정준호와 문정희(김은옥 역)가 또다시 부부로 만났다. 두 사람은 MBC 주말드라마 '마마'에 이어 다시 부부의 연을 맺었다. '마마' 당시 문정희가 다소 순종적인 아내였다면 이번엔 완전히 달라졌다.


남편 정준호를 쥐잡듯이 잡는 문정희의 당찬 모습은 '마마'와 비교되어 더욱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익숙함을 논할 때 정준호와 정웅인(백기범 역)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달콤살벌 패밀리'의 소재인 '조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배우들이다.

정준호와 정웅인은 조폭 영화의 대명사인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출연했다. 정준호는 '가문의 영광'과 '가문의 영광5 - 가문의 귀환', 정웅인은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에 출연했다.

이들의 '조폭'과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정준호와 정웅인은 '두사부일체'와 그 속편 영화에 동반 출연했다.

이들은 두 편의 영화뿐만 아니라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도 만났다. 이쯤 되면 척하면 척인 환상 콤비라 할 수 있다.

이날 정준호와 정웅인은 이들의 오랜 연기 호흡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주로 우호적인 관계를 연기했던 두 사람이 라이벌로 등장해 색다른 맛을 줬다.

비투비 민혁(윤성민 역)과 걸스데이 민아(백현지 역)의 조합 역시 낯익다. 두 사람은 SBS 예능 프로그램 '에코빌리지 즐거운 家'에 고정 출연했었다.

이날 민아가 등장하지 않아 아직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아이돌 연기자라는 점, 한 번 방송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한층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이 예상된다.

민혁과 민아는 예능에서 벗어나 극중 로맨스를 이루게 됐다. 아버지인 정준호와 정웅인의 살벌한 관계를 이겨내고 두 사람이 달콤한 사랑을 이뤄낼 것인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날 '달콤살벌 패밀리'는 첫 방송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익숙한 조합으로 친근감 넘치게 시작했다.

익숙한 것이 끝이 아니었다. 익숙함을 뒤집어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과연 '달콤살벌 패밀리'가 '그녀는 예뻤다'의 흥행 공식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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