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휩쓴 '킬미,힐미'..연초드라마의 반란은 계속될까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5.12.31 1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MBC


연말에 열리는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하반기 드라마에서 주로 탄생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이 말은 올해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서울 상암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킬미, 힐미' 지성에게 돌아갔다. 지성은 대상 뿐만 아니라 최우수상, 박서준과의 베스트 커플상, 10대 스타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성과 같이 '킬미, 힐미'에 출연한 황정음과 박서준도 4관왕에 올랐으며 '킬미, 힐미'는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이날 연기대상의 진정한 주인공은 '킬미, 힐미'였다.

'킬미, 힐미'는 지난 1월 7일부터 3월 12일까지 방영된 드라마로 7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지성 분)과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 오리진(황정음 분)의 로맨스를 그렸다. 지성은 1인 7역을 소화하면서 연기의 끝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렇듯 '킬미, 힐미'는 연초에 방영된 드라마는 연기대상에서 빛을 보지 못한다는 통설을 보기 좋게 깨버렸다. 이러한 흐름은 31일 진행되는 KBS와 SBS 연기대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수현과 차태현은 KBS 연기대상의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0일까지 방송된 '프로듀사'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2015년 전체적으로 부진한 KBS 드라마의 체면을 살렸다. 여기서 김수현은 어리바리한 예능국 신입PD 백승찬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프로듀사'에 출연한 공효진, 아이유의 수상도 기대되고 있다.

김래원은 SBS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 중 한 명이다. SBS는 지난 30일 대상 후보 4명을 공개했다. 후보에는 '펀치'의 김래원, '용팔이'의 주원,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 '애인 있어요'의 김현주가 올랐다.

지난 2014년 12월 15일부터 올해 2월 17일까지 방송된 '펀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 검사(김래원 분)의 생애 마지막 6개월 기록을 그린 드라마로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래원은 딸 박예린 역을 맡은 김지영과는 뭉클한 부성애를 그림과 동시에 최명길과 조재현과 맞설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검사로 분해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다.

하반기 드라마가 강세인 시상식에서 연초 방영된 드라마의 반란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