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두산, 타선은 본 궤도..투수진은 물음표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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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타선이 서서히 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 그러나 투수진은 아직 좀 더 예열이 필요한 모습이다.


두산은 13일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8-11 대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8-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계투진의 부진 속에 NC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다 잡았던 경기를 허무하게 놓치고 말았다.

시범경기였던 만큼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무려 8점의 리드를 날려버린 계투진의 활약은 아쉬움이 남았다. 더군다나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장원준에 이어 노경은(2이닝 4실점), 김강률(⅔이닝 4실점) 등 주축 자원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찝찝한 뒷맛이 남았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총 5차례 시범경기에서 도합 31점을 뽑아냈다. 경기 당 6점 이상으로 공격력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만 했다. 특히 10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3경기 연속 7점 이상씩을 뽑아내는 등, 타선의 화력은 두산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투수진은 타선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kt wiz를 상대로 치른 첫 두 경기에서는 각각 5점, 2점만 내주는 등, 두산 투수진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0일 한화전에서는 무려 12점을 허용했고, 12일과 13일 열린 NC전에서는 각각 8점씩을 내주는 등 투수진은 3경기 연속 대량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주축 선발 및 계투자원들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선보였다.

10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니퍼트는 2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고, 12일 NC전에 선발로 나선 유희관도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등판한 또 다른 선발 자원 외국인 투수 보우덴(4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함덕주(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오현택(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모두 점수를 헌납했다.

13일 등판한 투수진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선발 장원준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이어 등판한 노경은(2이닝 4실점), 김강률(⅔이닝 4실점), 이현호(⅔이닝 1실점), 조승수(⅓이닝 2실점) 은 기대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더군다나 8점의 큰 리드를 날려버렸다는 점에서 허무함과 아쉬움은 지울 수가 없었다.

아직까지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3주 가까운 시간이 남아있다. 타선이 자리를 잡아간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투수진의 연이은 부진은 이른 시일 내로 개선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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