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 넘치는 김건모의 예능 귀환이 반갑다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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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건모 /사진=스타뉴스


'소주냉장고'에 흡족해하고(미운우리새끼), '여신' 이영애의 등장에 부끄러움을 탄다(부르스타).

가수 김건모가 각종 예능을 통해 소탈한 인간적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김건모는 최근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쉰 살을 바라보는 노총각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1990년대 밀리언셀러 가수로 큰 인기를 누린 그이지만 '싱글' 생활은 소탈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물질적으론 부족함이 없었지만 홀로살이의 고단함이 그대로 엿보였다. '대스타' 답지 않게 평생 소주 한 종류만 고집한다는 그는 최근 방송에서는 소주냉장고를 들여와 눈길을 끌었다.

소주냉장고에 자신이 사랑하는 소주를 가득 채우고 흡족해하며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그의 모습에서 진한 인간미가 풍겼다. 앞선 방송에서는 솔로 생활의 외로움을 지인들과 함께 노는 것으로 채우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가식이나 보여주기식은 전혀 없었다.

김건모는 지난 16일에는 SBS 추석 파일럿 예능 '부르스타'에 출연, 배우 이영애의 음악선생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영애를 픽업 하러 가는 길, 서툰 운전 실력도 애써 숨기지 않는 모습은 웃음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이영애에 대한 음악지도는 '가수 김건모'의 진면목을 확인케 하는 순간이었다.


김건모는 오는 18일에는 SBS '판타스틱 듀오' 왕중왕전 특집에도 모습을 비출 예정이다. 제작진이 사전 밝힌 예고에는 그의 상대로 나선 김범수가 과거 '나는 가수다'에서 충격의 탈락을 했던 김건모의 모습을 패러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의 예능적인 매력은 자연스러운과 소탈함에 있다. 그는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다. 헝클어지면 헝클어진 대로, 당황하면 당황한 대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준다.

가수들의 예능 출연이 잦은 지금, 김건모의 연이은 예능 출연은 예능의 새 활력소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김건모는 달변가는 아니다. '여심공략' 같은 매력도 물론, 없다. 하지만 그의 장점이나 무기는 '인간미'다. 쉰 살 '아재'의 예능 귀환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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