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X김해숙 '희생부활자', 180도 달라진 국민母子 스릴러(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9.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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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국민모자(母子)의 극적인 변신은 통할까. 김래원 김해숙의 스릴러 '희생부활자'가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래원 김해숙이 어머니 살인범으로 의심받는 아들, 복수를 위해 돌아왔으면서 아들을 죽이려는 어머니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곽경택 감독은 생소한 주제, 소재에 대한 설명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곽 감독은 '희생부활자'(RV)가 진짜냐는 질문에 "그렇게 믿고 만들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RV는 이 영화의 원안을 쓴 작가님이 설정해 놓은 세계관이다. Resurrected Victims 희생당한 사람들이 부활한, 그런 설정이 소설에 있어 저 나름의 상상을 더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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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곽경택 감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전 세계에 자신을 죽인 범인이 사법적으로 처리가 안된 희생자들이 돌연 나타나 물리적인 복수를 하고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정을 모티프로 했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전작 '극비수사' 이후 다음 작품을 찾고 싶었다. 동생인 곽신애(바른손 이앤에이) 대표에게 물어보니 '모든 감독이 너무 좋아하면서 있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작품이 있는데 읽어볼래'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중반까지는 재미있게 읽다가 뒤는 제가 생각한 것과 달라서 중간에 책을 덮었다"며 "거기에 저의 상상력을 더했는데 거기에 동의해주신 분들이 있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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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 / 사진=김휘선 기자


김래원은 사건의 중심에 선 서진홍 검사로 분했다. 그는 "7년 전 죽은 엄마가 돌아와 저를 위협한다. 주변 모든 사람이 저를 살인범으로 의심하는 것이다. 엄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풀어가는 이야기"라고 역할과 줄거리를 설명했다.

앞서 드라마 '펀치', 영화 '프리즌' 등에서 검사, 경찰 등을 연기했던 김래원은 "'희생부활자'에서 서검사는 굉장히 바르고 정직한 검사"라고 밝혔다. 이어 "'펀치' 때와는 180도 다른 것이냐'는 질문에 "장르 자체가 특별히 차별성을 두고 검사 연기를 한 것은 아니다. 워낙 그때 드라마와 이번 영화가 장르 자체가 달라 비슷한 점 찾기가 오히려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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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 / 사진=김휘선 기자


'국민엄마' 김해숙은 한국에 나타난 세계 89번째 희생부활자이자 아들에게 칼을 휘둘러 충격을 안긴 어머니 명숙으로 분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이렇게 완벽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나온 적이 없는 것 같다. 반전에 반전에 푹 빠졌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강렬한 변신을 감행한 김해숙은 "의외의 제 모습이지만 의미있고 재미있게 열심히 촬영했다"면서 "예고편의 제 모습에 깜짝 놀랐다. 제 안에 저런 모습이 있었구나 했다. 저도 모를 깜짝 놀랄 모습을 보고 우리 영화가 얼마나 재미있을까 했다. 오히려 흐뭇하다"고 웃음지었다.

특히 김래원 김해숙은 드라마 '천일의 약속', 영화 '해바라기'에 이어 3번째 모자 호흡을 맞추게 됐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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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은 명연기, 명대사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저보다는 엄마, 김해숙 선생님의 명연기 명대사가 나오지 않을까요"라고 깍듯한 '엄마 사랑'을 드러냈고, 김해숙 또한 "역시 내 아들이네요"라고 화답하기도 한 터.

김래원은 김해숙에 대해 "평소에 엄마라고, 어머니 어머니 하고 부른다"라며 "벌써 10년 가까이 돼서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엄마 역할을 '우리 엄마'가 해주실 시간이 있으려나' 이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해숙 또한 "래원이는 그냥 아들같다. 서로 연락을 안 하고 지내도 마음 한 구석에 있다. 래원이도 마찬가지다. 사랑의 깊이가 10년을 안 보고 봐도 '엄마' 할 수 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김해숙은 "시나리오를 읽고 래원씨가 아들이라 해서 정말 기뻤다. 한편 배우 입장에서는 엄마 역할을 3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래원씨가 너무 좋다고 해서 저도 너무 기뻤다"며 "나도 아들을 잘 뒀구나"고 웃음지었다. 이어 "진짜 어머니께서 오해하실까봐 이 자리에서 양해 부탁드린다. 반만 가져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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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 / 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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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 / 사진=김휘선 기자


성동일과 전혜진도 변화를 예고했다. 성동일은 희생부활자가 알려지는 걸 막으려는 국정원 요원으로, 전혜진은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로 분했다. 둘 모두 대사 토씨 하나 틀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곽경택 감독의 엄격한 디렉션에 따라 연기를 펼쳤다며 혀를 내둘렀다.

강렬한 설정, 국민모자의 변신으로 먼저 시선을 붙드는 스릴러 '희생부활자'는 오는 10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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