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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두심/사진=이기범 기자 |
배우 고두심이 영화 '채비'에서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 역을 소화한 소감을 털어놨다.
고두심은 26일 오후 서울 G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엄마 역할 많이 했었다"며 "많은 분들에 의해 신의도 결정된 배우 중 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에 장애우를 둔 엄마로 큰 고민을 했다. 제가 직접 장애인을 둔 엄마로 경험도 없었고,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열 손가락 중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있냐고 한다. 저도 엄마가 되니까 그보다 더 아픈 자식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고두심은 "저도 엄마가 되니까 아픈 자식이 있다"면서 "저는 그런 절절한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많은 자식 중에,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있다. 그 자식들 중에서 너무 현실적으로 뭔가가 받침이 안 되서 안 된 모습을 봤을 때는, 그 자식에 더 열의 내는 게 부모다"고 말했다.
한편 '채비'는 일곱 살 같은 아들 인규(김성균 분)를 24시간 돌봐야 하는 엄마 애순(고두심 분)이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아들이 홀로 살아갈 수 있게, 특별한 체크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오는 11월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