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연인, 가수 강태구 데이트폭력 폭로 "결별 후 관계 요구"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3.05 17:17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강태구 인스타그램


가수 강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한 네티즌 A씨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가수 강태구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 시선을 모았다. A씨는 "저는 음악가 강태구 씨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k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해왔다"며 "강태구와 만나는 동안, 그리고 헤어진 이후에도 오랫동안 정신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년이 지나서야 이 사실을 공론화하려는 이유는 그간 밝힐 용기가 나지 않았고, 성폭력 및 데이트 폭력을 겪은 여러 피해자들의 목소리들을 듣고 나니 제 경험을 저 자신만의 문제나 고통으로 남겨둘 수 없다고 생각했고, 셋째로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며 구체적인 당시 상황들을 공개했다.

A씨는 "강태구가 평소 내 옷차림, 행동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지적하고 폭언을 했고 나를 깎아내리려 했다"며 "이는 지극히 여성혐오적이었다"며 "나로 하여금 수치심을 들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이 관계가 불평등한 관계라고 생각하고 몇 번이나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이에 관해 이야기할 때마다 강태구는 이 모든 일들은 저의 행실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며 오히려 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태구는 나와 헤어진 이후에도 빈번하게 관계를 요구했다"고도 말했다.

강태구는 지난 2월 28일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포크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올해의 음반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실력파 포크 뮤지션이다.

이후 A씨는 강태구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강태구가 사과의 뜻을 밝혔음을 전했다. 문자 메시지 대화에서 강태구는 "(함께)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협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했고 간과했습니다. 먼저 이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사적인 설득이나 회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습니다. 그 다음 A에게 사과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고 사과문을 대리인을 통해 근시일 내로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