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꼭 잡고' 종영까지 한 주..명대사 열전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5.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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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캡쳐


종영까지 단 4회를 앞둔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매회 가슴 아픈 전개와 함께 곱씹어 볼수록 눈물 나는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김성용, 제작 ㈜넘버쓰리픽쳐스 세이온미디어)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 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뇌종양으로 삶의 끝자락을 마주하게 된 현주(한혜진 분)를 중심으로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감정들이 매회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모든 대사들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더욱 붉히게 했던 대사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4회)

한혜진(남현주 역)이 남편 윤상현(김도영 역)에게 자신의 뇌종양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건넨 거짓말.


도영은 슬럼프 중 JQ 사옥 설계라는 일생일대의 재기 기회를 맞게 됐다. 현주는 도영이 자신의 뇌종양을 알게 되면 재기를 포기하고 자신에게만 매달릴 것을 알기에 그가 설계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거짓말을 했다.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도영의 성공을 위해 어쩔 수 없었던 현주의 거짓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나한테 그냥 말해도 되는데..벌써 다 알고 있는데."(10회)

이나윤(김샛별 역)이 엄마 한혜진에게 건넨 위로.

현주는 자신의 뇌종양 사실을 알게 된 딸 샛별과 유원지 데이트를 나섰다. 현주는 데이트 중 샛별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알렸다. 그러나 샛별은 걱정하는 현주에게 현주의 주치의 석준(김태훈 분)을 찾아가 자신의 뇌를 찍어달라고 부탁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샛별은 엄마의 잘못이 아니라고, 자신도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라며 현주를 안심시키려고 하는 속 깊은 위로를 전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현주씨 머리 속에 있는 종양, 슬픔을 먹고 자라고 있는 거예요. 그걸 없애는 방법은 행복이라는 독약을 대신 먹이는 거예요."(15회)

한혜진의 주치의 김태훈(장석준 역)이 한혜진에게 건네는 희망.

현주는 딸 샛별 역시 자신처럼 뇌종양일지 모른다는 사실에 치료 방법을 마련하고자 석준에게 수술해달라고 강하게 밀어 붙였다. 석준은 현주가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에게 기대라고 말했다. 이어 뇌종양 세계 3대 명의인 석준이 스스로를 기적을 믿은 돌팔이 의사라고 칭하며 현주에게 희망을 안겨주려 한 모습을 현주를 향한 석준의 진심을 보여주며 뭉클하게 만들었다.

◆"숨막히는 연애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면 무섭지 않을 거 아녜요. 나 죽는 거 무서워요."(17회)

한혜진이 처음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던 대사.

현주는 자신보다 남겨질 가족들만 생각하던 중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을 지켜 보는 석준에게 의지하기 시작하며 속마음을 털어 놓기 시작했다. 뜨거운 연애의 힘을 빌려서라도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현주가 그동안 억눌러왔던 두려움을 처음으로 드러낸 이 대사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얼마를 살든 사람답게 살다 죽는 게 중요한 거 아닐까."(19회)

병원장 김용건이 한혜진에게 건넨 인생에 대한 조언.

병원장은 현주에게 이미 수술하기 늦었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하지만 병원장은 현주에게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말 대신 앞으로 남은 기간이 얼마가 되었든 하고 싶은 것을 하라며 조언했다. 이와 같은 병원장의 조언은 삶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하며 많은 이들의 입에서 회자됐다.

◆"의사로서 안 되면 사랑의 힘을 빌려서 기적이라도 일으키세요"(20회)

윤상현이 김태훈을 찾아가 한혜진을 부탁하며 건넨 말.

장인 진태로부터 현주의 뇌종양 사실을 알게 된 도영은 그동안 현주의 모진 행동들이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달았다. 도영은 자신에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 현주의 뜻을 들어주기로 결심하고 석준을 찾아갔다. 석준에게 현주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 도영은 사랑의 힘을 빌려서라도 현주를 살려달라며 애원했다. 현주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아내를 부탁하고 떠나려는 도영의 절절한 사부곡(思婦曲)이 안방 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하마터면 말해버릴 뻔했어요. 나 아직 당신을 사랑해"(27회)

시한부 한 달을 선고 받은 한혜진의 윤상현을 향한 진심.

의식불명으로 쓰러지고 기적적으로 깨어난 현주는 석준에게 도영이 아직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주 역시 석준에게 도영을 사랑한다며, 밀어내려고 노력했지만 놓을 수 없는 도영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드러내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이 장면에서 도영이 병실 문 뒤에서 현주의 고백을 듣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 더 애절해지는 현주-도영의 사랑이 안타까움을 극대화시키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손 꼭 잡고' 제작진 측은 "'손 꼭 잡고'는 보는 이들에게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많은 분들께서 '손 꼭 잡고'를 통해 삶에 대해 돌아보셨으면 좋겠다"며 "'손 꼭 잡고'가 금주 종영한다. 시한부 한 달을 선고 받은 현주가 마지막을 찬란하게 맞이할 수 있을지 남은 4회 방송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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